그룹 빅스가 음악방송 4관왕에 등극했다. 이제 빅스는 대세를 넘어 정상으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

빅스는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에러(Error)’로 지난 22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과 24일 KBS2 ‘뮤직뱅크’, 26일 ‘인기가요’까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어 28일 시즌4로 새롭게 론칭한 ‘더쇼’에서까지 첫 1위를 차지하면서 4관왕에 등극한 것.

빅스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규 1집 ‘부두(VOODOO)’의 타이틀곡 ‘저주인형’으로 첫 지상파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고, 이어 발표한 싱글 ‘기적(Eternity)’로 음악방송 2관왕에 올랐다. 신곡 ‘에러’로는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빅스의 위력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빅스가 지난해 1월 ‘다칠 준비가 돼 있어’부터 선보인 콘셉트의 진화에 있었다. 빅스는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뱀파이어 콘셉트를 선보이며 성장의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빅스는 컬러렌즈, 분장에 가까운 메이크업 등으로 처음 눈길을 끌었다. 이후 수준급 가창력과 훤칠한 비주얼로 완벽에 가까운 콘셉트 소화력을 자랑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지킬 앤 하이드 콘셉트, 11월 저주인형 콘셉트까지 연달아 판타지 콘셉트를 선보였다. ‘저주인형’으로 첫 1위를 차지하면서 콘셉트돌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도 확고히 했다. 또한, ‘수트는 빅스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매앨범 스타일리시한 수트 패션을 선보이면서 여심을 공략했다. 동시에 잔혹성 논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콘셉트와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판타지 장르에서 콘셉트를 찾는 빅스만의 스토리텔링은 2014년에도 계속됐다. 그러나 독특한 콘셉트, 그 자체만으로 머물지 않았다. 정체성을 유지하되 콘셉트의 영역을 확장시키면서 빅스의 성장을 증명했다. ‘기적’으로 보여준 시간의 판타지와 ‘에러’로 보여준 사이보그의 모습까지, 뚝심과 성장으로 점철된 빅스의 판타지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정상 궤도에 오른 빅스에게 남은 과제는 여전히 많다. 아이돌 세계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이제 대중성과 개인 활동 영역에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콘셉트돌이라는 정체성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는 유리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에러’는 발표 직후 6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 빅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항상 수트만을 고집하던 빅스가 ‘에러’로는 또 다른 스타일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별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켄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시트콤 ‘하숙 24번지’에 출연 중이며, 엔은 SBS 드라마 ‘떴다 패밀리’에 출연을 확정했다. 앞으로는 콘셉트의 영역을 넘어 드라마, 예능에서도 활약하는 빅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빅스는 판타지나 콘셉트가 빅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빅스가 판타지를 만드는 것에 도전해야 할 차례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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