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슈퍼맨 아빠들의 분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세계를 보고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내 몸이 부스러질지언정 버티고 견뎌내는 아빠들의 모습은 그 어떤 영화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이 같은 진정성 어린 아빠들의 모습은 ‘해피선데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는 전주보다 1.1%P 상승한 17%를 기록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아시안 게임으로 인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단독 방송을 제외한 올해 ‘해피선데이’ 시청률 중 자체 최고 기록으로, 향후 20%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방송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48회에서는 이렇듯 아이를 위해서라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는 아빠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 당연한 듯 몸을 사리지 않는 강한 부성애가 뜨거운 눈물을 쏟게 했다. 타블로는 갯벌체험을 하던 하루가 꽃게에 물린 아이를 보고 두려워하며 밖으로 나가기를 원하자, 하루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슈퍼맨이 됐다. 타블로는 다소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누워 하루를 등에 태운 ‘뻘배’로 변신해 기초군사훈련을 하듯 갯벌을 기어 하루를 무사히 땅에 내려놓았다. 그는 온 몸이 갯벌로 범벅이 되었지만 하루를 지켜낸 그는 밝은 얼굴은 그 자체로 아빠의 따스함을 느끼게 했다.
2년 8개월 만에 링에 선 추성훈이 퉁퉁 부은 얼굴로 사랑을 끌어안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더 강해지고 싶다”는 추성훈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보여지며 아빠의 위대함을 새삼 곱씹게 했다. 그들은 타블로여서, 추성훈이어서 강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아빠이기 때문에 강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값진 경험을 아이와 함께하고 싶은 아빠의 강한 바람은 슈퍼맨의 위력을 발휘하게 한다.
대한-민국-만세와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봉송을 하게 된 송일국도 민국을 뒤에 업고, 만세를 앞으로 업고, 대한을 안고 한 손으로 성화를 든 초인적인 모습으로 나섰다. 땀을 뻘뻘 흘리며 어깨가 끊어질 듯 힘듦을 호소하면서도 아이를 절대 내려놓지 않은 이유는 아이들에게 뜻 깊은 날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아빠의 의지가 몸의 힘듦 따위는 별 것 아닌,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게 한 것이다.
세상과 부딪히며 가정을 지키며 또 아이를 보호하며 사는, 수많은 짐을 짊어진 아빠들은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치른다. 녹초가 되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들어줄 수 있는 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는 힘의 원천은 바로 가족의 사랑이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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