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압구정 백야’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0월 7일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임성한이다.

# 임성한 파워 여전하다

그래도, 임성한은 임성한이었다.

임성한 작가의 신작 MBC ‘압구정 백야’가 지난 6일 첫 방송됐다. 드라마는 전국 기준 9.9%(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KBS2 ‘위기탈출 넘버원’(6.4%)과 SBS ‘생활의 달인’(7.3%)을 제압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불만을 토로하는 시청 소감이 많지만, 정작 시청률은 높다. ‘욕하면서도 보게 된다’는 마음이 또 통했다는 말이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임성한 작가 특유의 ‘막장’ 코드를 연상케하는 파격적인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승려복을 입고 등장한 백야(박하나)가 클럽을 방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어 클럽 스테이지에 올라 옷을 하나씩 벗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남자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등 도발적인 장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주인공 박하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과거 그녀가 가수로 활동했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임성한 파워를 입증했다.

제작진은 ‘압구정 백야’가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연 제작진의 바람대로 ‘압구정 백야’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가족드라마로 거듭날까.

TEN COMMENTS, 제작진의 속 마음은 ‘욕하면서도 볼 거면서’가 아닐지….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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