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소격동’
가수 서태지와 아이유의 콜라보레이션 혁명이 통했다.2일 자정 공개된 서태지의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선공개곡 ‘소격동’이 온라인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소격동’은 서태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곡으로 20일 발매를 앞둔 ‘콰이어트 나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대폭 끌어올렸다.
앞서 얼터너티브록, 메탈, 갱스터랩 등 대중적이지 않았던 분야의 음악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던 서태지는 이번에도 일렉트로닉이라는 마이너 장르에 진한 감수성을 용해시키며 차원이 다른 음악 세계를 구현했다. 마니악한 장르의 곡에 대중적 가사를 넣는 발상은 서태지다운 행보로 눈길을 끈다.
아울러 서태지는 아이유와의 혁신적인 협업 방식으로 ‘소격동’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둘 이상의 가수가 하나의 노래를 부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서태지와 아이유 각기 다른 버전의 음원을 녹음해 발매하는 방식을 이뤘다. 가창자에 따라 다른 버전의 음원이 발표되고 뮤직비디오 역시 두 버전으로 제작된다. 완성된 두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스토리가 완성되는 구조를 갖는 셈이다.
음원에 이어 티저 영상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 뮤직 비디오를 오는 6일 공개한다. 황수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진한 감수성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될 전망이다. 이어 10일에는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 음원을 차례로 공개하며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서태지는 ‘소격동’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콰이어트 나이트’의 컴백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개최하고 이어 20일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할 예정이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서태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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