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년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그 중요한 임무를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영화 ‘해무’가 맡게 됐다 .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 따르면 내년 2월 개최될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해무’’가 선정됐다. ‘해무’는 ‘끝까지 간다’, ‘도희야’, ‘한공주’ 등 10편의 영화와 경합 끝에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진위 측은 “아카데미영화상의 전초전이라고도 불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되어 현지 관객에 호평을 받았고, 아울러, 실화가 바탕이 되어 제작된 영화가 아카데미 회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점수를 얻었다”며 ‘해무’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영화는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부문 5편의 후보는커녕 9편의 예비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에 영진위 측은 “국내 심사위원 각각의 개인적인 취향과 전문성에 의한 선택보다는 아카데미 회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를 후보작으로 선정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제작을 봉준호 감독이 맡았다는 점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해무’는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이 출연했다.

한편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2일(현지시각) 개최될 예정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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