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터스텔라’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인터스텔라 백과사전’ 2편이 공개됐다. ‘인터스텔라’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제작 비하인드, 놀란 감독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영화 등에 대해 다룬 1편에 이어 공개된 2편은 35mm필름과 아이맥스에 대한 놀란의 각별한 지지와 로케이션 및 세트 제작, 캐스팅 비하인드, 한스 짐머의 테마곡 작곡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 35mm 필름과 IMAX 촬영에 대한 놀란의 무한 사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35mm필름과 아이맥스의 열렬한 지지자. 이번에도 역시 35mm필름 촬영과 일부 장면의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을 병행했다. 특히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등 전작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놀란 감독 작품 중 아이맥스 촬영장면 역대 최장시간 분량이 상영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로 필름 상영관을 찾기 어렵게 됐지만, 그럼에도 놀란 감독은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있고, 이에 ‘인터스텔라’는 미 전역 50여개 극장에서의 70mm 필름 아이맥스 상영을 확정지었다.

올 2월 아카데미 과학기술상에서 시상을 맡은 놀란 감독은 “세상에는 100년이 넘도록 어두운 방에서 살고 있는 연금술사가 있습니다”라며 필름 작업을 했던 이들을 연금술사에 비유했다. 이어 “그 연금술이 우리의 꿈을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며 “필름은 디지털이 도래한 세상에서도 영화의 본질과 표준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최고의 현실감 전하기 위한 실제 우주선 제작 촬영

놀란 감독은 공간적인 인테리어와 실제 환경을 사용해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CGI에 의존하는 대신 우주선 세트를 만들었다. 총 54일간의 LA 촬영 중 촬영 스태프가 3주간 로비에 큰 규모의 세트와 단을 만들었고, 액션 장면에는 라펠을 타는 스턴트맨과 ‘대기의 스모그 효과’가 동원됐다.

이 외에도 시내의 창고, 소니 녹음 스튜디오, 알탄데나의 주택에서도촬영이 이루어졌고, 3일간 LA 시내의 웨스틴 보나벤쳐 호텔과 수트에서 촬영을 했다.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맥커너히가 먼지 폭풍을 뚫고 트럭을 운전하는 장면은 플로리다 매클레오드 요새에서 촬영했다.

#. 한 장 시놉으로 테마곡 완성한 한스 짐머, 놀란과의 첫 작업한 촬영감독

‘배트맨 비긴즈’로 시작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한스 짐머의 인연은 ‘인터스텔라’로 이어졌다. 하지만 놀란은 한스 짐머에게 작곡 전에 대본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 인터뷰에서 짐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놀란은 ‘영화와 무관한’ 1페이지 분량의 글을 보여준 게 전부라고. 그리고 한스 짐머는 늘 그랬다는 듯 메인 테마곡을 완성했다.

오랜 호흡을 맞춘 촬영감독 월리 피스터가 ‘트랜센던스’ 연출로 참여하지 못하자 놀란은 ‘그녀’, ‘파이터’ 등의 호이트 반 호이트마이터에게 촬영을 맡겼다. 놀란의 처녀작 ‘미행’ 이후 월리 피스터가 촬영감독을 맡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곧 이어 ‘인터스텔라 백과사전’ 3편에서는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등의 캐스팅 비하인드와 영화에 대한 의미를 공개할 예정이다.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인터스텔라’는 11월 6일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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