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신의 손’이 개봉 12일 만에 300만 관객을 쐈다. 올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 흥행 속도다. 2014년 37주차(9월 12~14일) 극장가는 강형철 감독의 흥행 감각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제는 입소문을 얘기하기에 입이 아플 정도인 ‘비긴 어게인’은 순위를 4계단 끌려올리며 2위에 안착했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인투 더 스톰’도 3위로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비긴 어게인’과 ‘인투 더 스톰’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횟수로 만들어 낸 ‘놀라운’ 흥행이란 점이다. 신규 개봉작 중에선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2014년 37주차(9월 12~14일) 박스오피스 순위.

# ‘타짜-신의 손’, 강형철의 흥행마법은 또 통했다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신의 손’은 759개(상영횟수 9,351회) 상영관에서 54만 529명(누적 310만 7,417명)으로 2주 연속 1위에 깃발을 꽂았다. 개봉 첫 주말(1만 1,146회)에 비해 약 2,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줄었음에도 관객 감소는 비교적 양호한 35.5%(29만 7,061명)로 막아 냈다. 올시즌 추석 개봉작 중 당연히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685만 흥행 성적을 보유한 전편 ‘타짜’와 하루 차이다. 오전 9시(이하 동일) 기준, 24.3%의 예매율로 이 부분에서도 1위를 굳건히 했다. 극장가 비수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타짜-신의 손’이 어떤 흥행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비긴 어게인’, 놀라움의 연속

‘비긴 어게인’의 흥행은 놀랍다 못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86개(4,663회) 상영관에서 35만 1,523명(누적 186만 2,520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가 2위까지 상승했다. 개봉 후 가장 높은 흥행 순위다. 전주(2,670회)보다 2,000회 가량 상영횟수를 늘렸고, 관객 수도 무려 78.8%(15만 4,955명) 증가했다. 벌써 개봉 5주차 주말을 보냈지만, 흥행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누적 200만 돌파는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13일 54.8%, 14일 47.0%의 좌석 점유율로 10위권 내 작품 중 당연 1위다. 또 16.3%의 예매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개봉 한 달이 지났음에도 더욱 흥행이 기대된다.

‘인투 더 스톰’도 만만찮은 저력이다. 428개(4,340회) 상영관에서 22만 5,121명(누적 188만 7,517명)으로 3위에 올랐다. 전주 5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전주(3,776회)보다 상영횟수는 소폭 증가했고, 관객 수는 11.3%(2만 8,728명) 감소했다. 13일 40.4%, 14일 36.6% 좌석 점유율 역시 높은 편이다. ‘비긴 어게인’과 마찬가지로 개봉 후 단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꾸준히 관객 수를 늘려 가고 있는 중이다. 누적 200만도 조만간 돌파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노린 ‘루시’와 ‘두근두근 내 인생’의 운명


영화 ‘루시’ 스틸 이미지.

추석을 맞이해 개봉된 ‘루시’와 ‘두근두근 내 인생’은 다소 하락세다. 더 많은 상영횟수를 확보했음에도 ‘비긴 어게인’과 ‘인투 더 스톰’에 밀려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루시’는 475개(6,312회) 상영관에서 22만 5,063명(누적 179만 5,522명)을 동원했다. 불과 60여 명 차이로 3~4위 순위가 갈렸다. 물론 상영횟수를 고려한다면, 불과 60명 차이 이상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422개(5,354회) 상영관에서 19만 4,269명(누적 148만 1,136명)으로 6위까지 순위 하락했다. 결국 ‘해적’에도 밀렸다. 손익분기점인 180만 관객을 목표로 삼아야 할듯 싶다.

‘해적’은 464개(4,162회) 상영관에서 20만 5,439명(누적 836만 2,217명)을 불러 앉혔다. 여전히 상위권 경쟁 중이다. 또 30% 중반대(13일 36,9%, 14일 35.5%)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해적’의 흥행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투자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8월 극장가를 주도한 ‘명량’은 279개(1,765회) 상영관에서 7만 1,115명을 더해 누적 1,750만(1,751만 7,516명)을 넘어섰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이 345개(3,556회) 상영관에서 4만 5,246명(누적 6만 396명)으로 10위에 진입했다. 에바 그린의 화끈한 노출이 시선을 사로 잡지만, 대중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진 못했다.

# 리암 니슨 스릴러 ‘툼스톤’의 흥행은?


38주차(9월 19~21일) 극장가도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은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확정한 ‘툼스톤’이다. 국내 관객들도 ‘믿고 보는’ 리암 니슨 주연의 스릴러다. 오전 9시 기준, 2.1% 예매율이지만, 점차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신은경의 복귀작 ‘설계’도 관객을 만난다. 이 외에 레아 세이두 주연의 ‘그랜드 센트럴’ 등이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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