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은비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故) 은비(본명 고은비)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청천벽력 같은 은비의 사고 소식에 모두들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지난 3일 새벽 레이디스코드는 대구 스케줄을 마친 후 서울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새벽 1시 30분께 레이디스코드의 차량은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에 은비는 숨을 거뒀고 리세는 머리가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리세는 약 11시간의 대수술을 진행했지만 혈압이 떨어지며 수술을 중단했다. 현재 리세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소정은 얼굴에 골절상을 입고 지난 5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이소정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애슐리와 주니는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은비의 빈소는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 첫 날, 갑작스런 은비의 비보에 유가족 및 소속사 관계자 등 지인들은 오열했다.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은비를 애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례식장에는 SM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DSP미디어, 진아기획, 플레디스, 신화컴퍼니, 울림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들과 KBS, 아리랑TV, Mnet 등 방송국의 수많은 화환이 도착하기도 했다.

이날 밤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 동료인 양동근, 정준, 선우, 럼블피쉬 등을 비롯해 김완선, 에이핑크, B1A4, 베스티, 방탄소년단 등 동료 연예인들이 엄숙한 모습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특히 은비와 절친했던 베스티 멤버들은 은비의 어머니와 함께 오열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고(故) 은비

4일 오전에는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식이 엄수됐다. 생전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은비를 위해 입관식은 기독교 식으로 진행됐다. 이날에도 동료 연예인들은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슈퍼주니어, 씨스타, 카라, 걸스데이, 시크릿, FT아일랜드 최민환 송승현, 비투비, 달샤벳, 블락비 피오, 크로스진, 엔플라잉, 지아이, 알파벳, 헤일로, JJCC, 틴트, 헬로비너스, 빅플로 등 아이돌 그룹 동료들이 그를 애도했다. 이와 더불어 유재석, 정준하, 김제동, 선우재덕, 박정철, 김범수, 정재은, 오윤아, 신민철, 김연우, 옥지영, 이켠, 박보람, 김창렬, 돈스파이크 버즈 윤우현, 커드, 라이머, 산이, 트로이, 범키, 앤씨아, 유성은 등이 빈소를 찾았다. 함께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은비를 애도했다.

이어 5일 오전에는 은비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날씨는 고인의 생전 맑고 밝았던 모습처럼 청명했다. 배려심이 넘치고 명량한 은비의 모습이 그리워지는 날씨였다. 발인식에 앞서 오전 7시 30분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소속사 식구들과 은비의 친구들, 정준 양동근 선우 럼블피쉬 최진이 등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멤버 애슐리와 주니도 참석했다. 앞서 애슐리와 주니는 좋지 않은 건강 상태와 정신적 충격으로 은비의 발인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애슐리와 주니는 은비의 마지막 길에 함께했다. 두 사람은 소속사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수척해진 모습과 함께 목에 깁스를 하고 부은 얼굴로 사고의 심각성을 보였다. 애슐리와 주니는 은비의 발인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어 사촌동생이 은비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오며 가족들과 친구들은 오열했다.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라는 탄식과 눈물이 교차됐다.

은비의 친지 중 한 명은 그가 생전에 아꼈던 것으로 보이는 인형을 들고 와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귀여운 인형은 영정사진 속 은비처럼 해맑게 웃고 있었다. 발인식 이후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은비의 생전 소원이었던 음원차트 1위를 이루게 해준 곡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의 가사가 더 슬프고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3일이었다.

“아무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은 혹시 나를 잊을 수도 있죠.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나더라도 잘 있으니 걱정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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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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