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열풍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개최된 제9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별그대’는 무려 4관왕을 차지하며 여전한 위용을 과시했다. 한류의 재점화를 일으킨 주역 ‘별그대’는 작품상과 배우상 등 각종 트로피를 휩쓸었다.
‘별그대’의 수상 행진은 한류드라마 최우수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상 직후 ‘별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출연 배우 김수현은 함께 무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다. 김수현은 인기상 격인 네티즌상과 한류연기자상을 수상했다. 김수현은 세 번째로 오른 수상 무대에서 “올해는 정말이지 믿기지 않은 신기한 해다. 바다 건너에서도 큰 사랑을 주셨다”며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작품의 뜨거운 인기를 방증하듯 주제가상 또한 ‘별그대’가 차지했다. 가수 린이 부른 ‘별그대’ OST ‘데스티니’는 주제가상가 수상한 것. 린은 단상에 올라 “김수현씨 고맙다”고 말해, 자리에 앉은 김수현이 빙긋 웃었다. 이어 린은 “제가 곧 결혼하는데 신랑에게도 고맙다”며 깜찍한 인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별그대’는 이에 앞서 2014년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TV부문 트로피를 대거 가져갔다. 전지현이 대상을 차지했고 김수현이 남자 인기상을, 린이 OST 상을 받았다. 전지현은 ‘별그대’로 제41회 한국방송대상 개인상 연기자상도 수상했다.
국내 뿐만이 아니다. ‘별그대’는 중국 국내 최대의 TV 관련 행사인 상하이 TV 페스티벌에서 해외 TV시리즈 은상을 획득하며 중국 내에서의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다.
‘별그대’는 지난해 12월18일 첫 방송 이후 지난 2월27일 막을 내릴 때까지 줄곧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하 강한 존재감을 내뿜어 왔다. 첫 방송 당시 1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안정적인 출발을 한 ‘별그대’는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며 마지막회에서 28.1%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별그대’의 평균시청률은 24.0%로, 당시 경쟁작이던 KBS2 ‘감격시대’ 10.2%, MBC ‘미스코리아’가 7.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당한 격차임을 알 수 있다.
시청률 뿐 만이 아니라 화제성도 거셌다. 전지현의 패션과 메이크업이 뜨거운 인기를 모았고 천송이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선글라스나 가방, 화장품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천송이가 즐겨 사용하던 “어마무시(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하다)”라는 표현이나, 소시오패스 연기를 펼친 신성록이 음모를 꾸밀 때 반지를 매만지는 모습을 표현한 ‘반지작반지작’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특히 ‘별그대’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한류 열풍을 재점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방송 전부터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중국 북경 행복영사매체에 판매 되는가 하면, 종영 후에는 베트남·대만·홍콩·태국·필리핀·몽골·캄보디아 등 아시아 15개국 수출 소식이 전해 인기를 과시했다. 이후에도 유럽 등에서도 판권 문의가 쇄도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에 각종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2시간으로 편집된 영상이 중국에서 영화로 개봉하게 된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이는 제작사가 “논의한 바 없다”고 확인하면서 마무리 됐다. 4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Kau Yang Berasal Dari Bintang’이라는 제목으로 ‘별그대’와 흡사한 드라마를 방영, 정식 리메이크가 아님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별그대’에서 천송이가 치킨과 맥주를 즐겨 먹는 모습이 등장해 중국에서 예상치 못한 ‘치맥’ 열풍이 불기도 했다. 당시 중국에 불어 닥친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에 ‘별그대’효과로 한국식 치킨 전문점의 매출이 2배가량 늘어나는가하면, 치맥을 먹기 위해 3시간씩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8월17일 막을 내린 ‘별그대’ 특별 기획전은 관람객 10만여 명을 동원하며 전시 69일만에 15억원의 수익을 올려 드라마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람객 수가 80%를 넘었다. SBS는 이에 힘입어 오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덱스 야외 특설 전시장에서 다시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