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한 조근현 감독의 ‘봄’이 수채화 같은 해맑은 느낌의 힐링 티저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봄’은 60년대 말, 몸이 점점 마비되어가는 불치병에 걸려 삶을 놓아버린 채 살고 있는 조각가 준구(박용우)와 이를 안타까워하며 그에게 다시 예술혼을 되살려 주려는 아내 정숙(김서형), 가난과 폭력 속에 두 아이를 키우며 자신을 잊고 살다가 모델이 되면서 희망에 눈뜨는 여인 민경 (이유영),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눈부신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힐링 티저 포스터 3종은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 세 주연배우가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당신의 봄은 언제인가요?”라고 관객을 향해 묻는다. 여기서 ‘봄’의 의미는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뜻한다.
박용우는 인간의 신체를 통한 미의 탐구에 일생을 바쳐온 조각가답게 먼 곳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고뇌에 빠져있고, 김서형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묵화 같은 한복 차림에 양산을 쓰고 미소를 머금은 채 길을 걷고 있다. 신예 이유영은 수면 위에 반짝이는 햇살보다 더 밝은 웃음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26년’로 연출 데뷔한 조근현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지난 1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4월 아리조나 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 영화상, 5월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3개 부문 수상, 달라스 아시안 영화제와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연거푸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여주인공 두 명이 모두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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