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청순함과 30대의 농염함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했다. 무척 매력적이었다” -정우성
정우성의 연기 변신, 19금 치정 멜로,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를 선보인 임필성 감독의 신작… 이것 외에도 ‘마담 뺑덕’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이솜이라는 배우.
이솜은 ‘마담 뺑덕’ 촬영 때부터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연기자로서는 무명에 가까운 여배우가 이토록 관심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 ‘마담 뺑덕’을 통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이솜이 2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방에 내려온 교수 학규(정우성)와 사랑에 빠지고, 그에게 버림받은 후 무서울 정도의 집착을 보이게 되는 여인 덕이를 연기한 이솜은 출연 이유에 대해 “일단 ‘마담 뺑덕’이란 제목이 신선해서 흥미로웠다”며 “순수한 소녀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버림받으면서 복수, 악녀로 바뀌는 감정들이 부담도 됐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순수한 처녀와 위험한 악녀로 극과 극 변신을 선보여야 하는 캐릭터가 쉽지는 않았을 터. 이에 대해 이솜은 “과거의 덕이는 순수함과 설레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8년 후 덕이는 정말 어려웠다. 모르는 감정들이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까 부담이 있었다”며 “덕이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중점을 두면 답이 안 나올 것 같았다. 학규가 덕이에게 어떻게 상처를 줬는지와 어떻게 그에게 다가가 어떻게 복수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솜은 “촬영을 하면서 정우성에 많이 의지했다. 정우성이 잘 이끌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솜의 우려와 달리, 그녀에 대한 정우성과 임필성 감독의 신임은 두터웠다. 영화에서 독한 사랑에 빠지며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대학교수 학규로 분한 정우성은 “덕이는 시나리오 상에서도 나왔지만 분명 새로운 얼굴이어야 했다”면서 “노출과 감정의 넓이와 깊이가 정말 컸다. 이 연기를 대체 누가할지 정말 궁금했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고 감독님도 그랬고 덕이에 맞는 이미지의 여배우는 정말 찾기가 힘들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과 어떤 여배우가 후보에 오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고 우연히 사무실에 갔는데 그날 마침 이솜과 미팅 중이더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미인상, 평범한 여성상이 아니라 굉장히 개성이 강한 얼굴이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여배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대의 청순함과 30대의 농염함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했다. 무척 매력적이었다”는 말로 배우 이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임필성 감독은 이솜과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에서 만난 인연을 언급하며 그를 캐스팅한 배경을 설명했다. 임 감독은 “당시 이솜의 눈빛에서 백치와 천재를 왔다갔다하는 매력을 느꼈다”며 “가능성을 끄집어내주면 좋은 배우가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이어 “이솜이 이를 ‘마담 뺑덕’에서 증명해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마담 뺑덕’은 누구나 알고 있는 ‘심청전’을 각색한 영화로,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집착을 그린다. 정우성, 이솜, 박소영 등이 출연한다. 10월 개봉.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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