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장혁, 남상미-이준기, 권상우-최지우, 정유미-에릭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안방극장 재회 커플들이 선전하고 있다.수목극에서는 KBS2 ‘조선총잡이’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과거 드라마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파트너로 손을 잡았다는 사실로 화제가 됐다.
‘조선총잡이’는 주연 배우 이준기와 남상미가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7년 만에 만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애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도 2002년작인 SBS ‘명랑소녀 성공기’의 주인공 장혁과 장나라가 무려 12년 만에 재회했다. 장혁과 장나라는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각각 어느 것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재벌 2세 한기태와 씩씩하고 야무진 소녀 차양순으로 분해 유쾌하고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재회 커플의 명불허전 ‘케미’가 뜨거운 호응을 얻은 두 작품은 수목극 1위였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종영 직후 시청률이 동반 상승하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조선총잡이’였으나 이후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서로 뺏고 뺏기는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두 작품 모두 본격적인 전개에 접어들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는 상황. ‘조선총잡이’는 마침내 정체를 드러낸 박윤강(이준기)가 아버지의 복수에 나서면서 점차 진실에 다가가고, 개화기 격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진심을 감춘 채 엇갈리던 이건(장혁)과 김미영(장나라)이 결국 이별을 택한 가운데, 해외 유학을 떠났던 미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둘 사이에 이번에야 말로 진짜 사랑이 꽃 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3일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1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조선총잡이’(11.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다음날인 14일에는 ‘조선총잡이’가 11.0%로 ‘운명처럼 널 사랑해’(10.7%)를 밀어냈다. 이에 오는 20일 방송에서 펼쳐질 이준기-남상미 커플과 장혁-장나라 커플의 대결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월화드라마에서도 재회 커플들의 승부가 시작됐다. 권상우와 최지우가 출연하고 있는 SBS ‘유혹’이 2위에 안착한 가운데, 에릭과 정유미가 다시 만난 KBS2 ‘연애의 발견’이 지난 18일 출발을 알렸다.
‘유혹’은 2003년 큰 인기를 누렸던 SBS ‘천국의 계단’의 주인공 권상우와 최지우도 11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 두 사람은 11년 전 ‘천국의 계단’에서 애틋한 첫사랑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고, 시청률 30%를 돌파했던 이 드라마를 통해 한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권상우와 최지우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시너지를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상우가 빚더미에 밀려 벼랑 끝에 섰다가 뜻밖의 기회를 얻게 된 차석훈을, 최지우가 젊은 나이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끄는 철의 여인 유세영으로 열연 중이다. 홍콩 출장에서 우연히 차석훈 부부를 만나게 된 유세영은 두 사람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석훈(권상우)와 세영(최지우)의 사랑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 남편 석훈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홍주(박하선)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홍주가 홍콩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민우(이정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면서 민우를 이용해 복수에 나설 것을 예고, 네 남녀의 엇갈린 운명이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연애의 발견’은 6.3%로 출발하며 월화극 3위에 머물렀지만, 긍정적인 시청자 반응을 통해 앞으로가 기대된다. ‘연애의 발견’은 떠나는 사람과 다가오는 사람 사이, 변해버린 사랑과 시작되는 사랑 사이에서 드러나는 설렘, 욕망, 질투, 분노 등 연애의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과거 남자친구와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에릭과 정유미는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하는 것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에릭은 일과 연애 모두 자신감 넘치는 인테리어 전문업체 대표 강태하, 정유미는 가구디자이너 한여름을 맡아 우연히 재회한 옛 연인의 다시 불타는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회에서는 몰래 맞선을 보는 남자친구 남하진(성준)를 쫓아갔다가 과거의 연인 강태하(에릭)를 만난 한여름(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여름은 술에 취해 실수로 태하와 같이 밤을 보내게 되고, 여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 온 하진과 엇갈리는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궁금증을 자극했다.
남다른 호흡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던 배우들이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손잡고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치열한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드라마들이 있는가하면,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작품도 있다. 시청률은 가지각색이지만, 재회 커플들의 명불허전 케미만큼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모으고 있다.
과연 두 번째 호흡에서도 전작못잖은 인기를 모으며 케미의 진수를 보여줄 재회 커플은 누가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SB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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