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할리우드를 빛낸 아름다운 자매 배우인 올리바아 드 하빌랜드와 조안 폰테인의 불행했던 과거 이야기가 방송됐다. 할리우드의 유명한 자매 배우지만, ‘의절한’ 자매 배우기도 했다.
10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어긋난 자매’ 편에서는 할리우드 자매 배우로 유명한 올리비아와 조안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투 이치 히즈 오운’(1946), ‘상속녀’(1949) 등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위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인 여배우다. 또 동생 조안 폰테인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로 스타덤에 올랐고, 히치콕의 ‘의혹’(1941)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다. 즉, 할리우의 전설적인 자매다.
하지만, 두 자매는 2013년 동생 조안 폰테인이 죽기 전까지 연락조차 하지 않던 사이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올리비아와 달리 동생 조안은 단연 출연이 전부였던 것. 그러던 어느 날 조안은 언니 올리비아의 연인이었던 하워드 휴즈로부터 청혼을 받게 된다. 조안은 고민 끝에 이 같은 사실을 언니에게 털어놨고, 이 이야기를 들은 올리비아는 동생이 꼬리친 게 분명하다고 오해했다. 이 일로 두 자매 사이는 멀어지게 됐던 것.
서로를 철저히 외면했던 두 사람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 여주인공 오디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자리에 있게 됐다. 오디션의 결과는 동생 조안 폰테인의 승리. 그리고 ‘레베카’는 큰 성공을 거뒀고, 조안은 연이어 히치콕의 ‘의혹’에 캐스팅됐다.
조안은 ‘의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올리비아 역시 ‘홀드 백 더 돈’으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때도 승자는 동생 조안이었다. 그리고 트로피를 받은 조안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올리비아를 무시했다.
5년 후 1947년 올리비아는 ‘투 이치 히스 오운’으로 다시 한 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예상대로 트로피를 거머쥔 올리비아는 5년 전 조안이 그랬듯, 자기한테 다가오는 동생을 무시했다. 그리고 이 모습이 언론에 고스란이 공개됐고, 자매가 수년간 서로를 무시한채 지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언론을 통해 서로를 향한 험담을 드러내놓기 시작했다.
그후 2013년, 66년 만에 먼저 조안을 찾은 올리비아는 죽은 동생의 손을 잡고, 한참 동안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구했다. 평생 이어져온 앙숙 관게는 동생의 죽음으로 비로소 끝을 맺게 된 셈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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