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콰이, 어반자카파, 이승열이 소속된 레이블 플럭서스뮤직이 음악서비스 회사 큐박스와 손잡고 모바일 음원서비스 ‘바이닐(bainil)’을 정식 오픈했다.

바이닐은 아티스트가 자신의 곡을 올리면 그것이 모바일 앨범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에 유통되는 획기적인 플랫폼이다. 최근 국내외 음악시장에서는 유통방식에 있어서 수익배분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크다. 최근 국내에서는 바른음원협동조합이 출범하는 등 기존의 음악서비스들이 가지고 있던 독점적 지위를 수평배분하고 아티스트들이 정당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밴드캠프, 튠코어 등에서 아티스트가 음악을 독립 유통하는 서비스가 성공사례를 만드는 추세이다.

플럭서스 측은 “아티스트나 레이블이 자신이 만든 음악을 바이닐의 등록시스템을 이용해서 손쉽게 무료로 올리면 바이닐은 소장하고 싶은 멋진 UI(User Interface)의 모바일 앨범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에 유통할 수 있다”며 “음악의 가격은 아티스트와 레이블이 스스로 선택하고,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판매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기기가 바뀌더라도 평생 소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닐은 유통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로 업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플럭서스 측은 “바이닐에서 음원이 아이튠즈와 같이 0.99$에 판매될 경우, 애플과 구글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아티스트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약 72%에 해당된다. 아티스트는 평균적인 국내 음악서비스의 정액제 상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의 누적판매액이 400만원을 넘어갈 경우에는 바이닐은 수수료를 더 낮춰서 아티스트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약 86%에 육박한다. 많이 판매될수록 아티스트에게 더 많이 지급한다는 논리”라고 덧붙였다.

최근 음원사이트를 대체하는 대안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바이닐이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닐의 관계자는 “바이닐이 공정한 디지털 거래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아티스트-레이블-서비스업체간의 상호 신뢰를 구축하려는 변화의 바람속에서 그것을 구체화시킨 움직임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플랫폼으로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플럭서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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