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연애 말고 결혼’ 방송 화면 캡처
tvN ‘연애 말고 결혼’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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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연애 말고 결혼’ 7회 2014년 7월 25일 오후 8시 40분

다섯 줄 요약
기태(연우진)는 장미(한그루)와의 키스 후 부쩍 장미를 의식하지만, 장미는 기태 마음도 모르고 집 잃은 여름(정진운)을 재워달라며 기태의 집에 쳐들어온다. 여름을 재워주는 대신 기태와의 위장결혼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장미는 신봉향(김해숙)에게 여자들끼리 친해지고 싶다며 도전장을 내민다. 신봉향은 장미를 속여 세아(한선화)와 기태를 이어주려 하지만,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기태는 이를 거부한다.

리뷰
흔한 로맨틱 코미디일 것이라는 생각이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늘 안 괜찮다고 외쳐왔던 여자는 뜻 모를 감정에 모든 게 괜찮아졌고, “괜찮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남자는 나직이 “안 괜찮다”는 말로 속마음을 내비쳤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로맨스에 변화의 조짐이 움트는 순간이다.

‘연애 말고 결혼’은 통통 튀는 로코물이자, 한 편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하다. 저마다 자신을 ‘연애의 달인’이라 여기지만, 정작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는 몰랐던 기태, 장미, 세아는 ‘결혼’이라는 장벽 앞에 서서야 타인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을 뜬 건 기태다. 맞선녀에게 ‘물 따귀’ 맞는 걸 즐길 정도로 피학적 성향을 보였던 기이한 남자 기태는 장미를 만나 변화를 경험한다. 의도치 않았던 키스도 한몫했다. 장미는 늘 여자를 멀리해왔지만, 역설적이게도 항상 사랑을 갈구해왔던 기태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기태의 변화는 주변인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태를 마음에 품고도 속내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세아는 달라진 기태의 모습에 자신의 사랑을 반성한다. 여름 또한 이를 직감했다. 장미를 향한 기태의 눈빛을 바라보는 여름의 얼굴에도 묘한 질투심이 어리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건 장미뿐이다. 훈동(허정민)을 만날 때만큼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사랑에는 서툴기 짝이 없는 장미가 기태의 마음을 알아차린 순간에는 네 남녀의 로맨스의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망가질 줄만 알았던 네 남녀가 보여주는 의외의 케미도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푼수 같으면서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장미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 한그루와 정신없는 와중에도 사랑하는 이를 향한 희미한 감정선을 유지해나가는 연우진과 정진운의 연기는 단연 ‘연애 말고 결혼’의 백미다. 이들의 매력이 만개한 그 시점에, 우리는 과연 누구의 감정에 몰입해서 방송을 보게 될까.

수다 포인트
- 선화 씨와 진운 씨는 정말 연기가 물이 올랐네요.
- 근데 요리부터 기타연주까지 소화하는 진운 씨는 너무 멋있게 나오는 거 아닌가요. 정민 씨는 조금 억울할 듯.
- 윤소희 씨는 이번에도 ‘외사랑’만 하다가 끝나는 건가요. 현희의 로맨스도 꼭 좀 살려주세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tvN ‘연애 말고 결혼’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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