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2)과 ‘신의 한 수’가 나란히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4년 29주차(7월 18~20일) 극장가에 눈에 띄는 대작이 없었던 만큼 ‘혹성탈출2’와 ‘신의 한 수’가 1~2위를 무난하게 유지했다.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일본 공포영화 ‘주온:끝의 시작’이 2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예상외의 흥행 성적을 남겼다.
2014년 29주차(7월 18~20일) 박스오피스 순위.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혹성탈출2’는 954개(상영횟수 1만 4,452회) 상영관에서 105만 2,182명(누적 314만 2,836명)을 불러 모으며 2주 연속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2주 연속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누적 300만 관객을 돌파, 전편의 기록(약 277만)을 단 2주 만에 넘어섰다. 또 개봉 첫 주(1만 3,344회) 상영 횟수보다 오히려 1,000회 가량 더 증가했다. 좌석점유율(19일 44.7%, 20일 41.4%) 역시 여전히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다. 개봉을 한 주 앞당긴 ‘혹성탈출2’의 전략은 대성공이다.북미 개봉 등 해외 개봉 소식을 전한 ‘신의 한 수’는 627개(8,969회) 상영관에서 47만 6,694명(누적 319만 4,568명)을 동원했다. 올해 국내 개봉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이다. 특히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고 300만 이상 흥행을 만들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신의 한 수’는 3주 연속 2위다. 또 1,000회 이상 상영 횟수가 줄었지만, 관객 감소는 23.4%(14만 5,866명)에 그칠 정도로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우성의 7월’은 대성공이다.
# 일본 호러의 부활? ‘주온:끝의 시작’의 깜짝 흥행
영화 ‘주온:끝의 시작’(왼쪽), ‘분신사바2′ 스틸 이미지.
‘주온:끝의 시작’은 394개(5,393회) 상영관에서 20만 4,559명(누적 29만 1,040명)을 불러 모으며 신규 개봉작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주온’이 일본 호러의 대명사 중 하나이긴 해도 국내 극장가에서 일본 호러의 영향력이 줄어든 건 오래전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주온’의 이 같은 깜짝 흥행은 다소 놀랄만한 일이다. 무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정통 일본 호러에 대중의 발걸음이 향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개봉된 국내 공포 ‘소녀괴담’의 첫 주 성적과 비교해도 만족스럽다. ‘소녀괴담’은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456개(6,444회) 상영관에서 21만 6,495명(누적 29만 3,691명)을 모았다.박한별이 주연하고, 안병기 감독이 연출한 중국 공포 ‘분신사바2’는 238개(1,818회) 상영관에서 4만 4,825명(누적 6만 2,817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 6위에 랭크됐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주온’에 이은 2위다.
# ‘프란시스 하’ ‘산타바바라’, 다양성 영화에도 새 얼굴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도 새로운 이름이 1~2위에 올랐다. ‘프란시스 하’가 70개(461회) 상영관에서 1만 2,576명(누적 1만 8,474명)으로 위력을 떨쳤다.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9위에 랭크됐다. 다음으로 윤진서 이상윤 주연의 ‘산타바바라’가 101개(633회) 상영관에서 7,016명(누적 1만 1,593명)으로 뒤를 이었다.
# ‘군도’의 등장, 그 위력은?
‘군도’(왼쪽), ‘드래곤 길들이기2′ 스틸 이미지.
30주차(25~27일) 극장가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극장가의 시작이다. 그 첫 번째 주자로 ‘군도’가 나선다. 하정우 강동원의 첫 만남은 물론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그리고 조진웅, 이성민, 김성균, 이경영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오전 10시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58.0%로 단독 질주 중이다. 1위는 당연하다. 그보다 더 관심은 개봉 첫 주 관객 수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도 16.2%로 2위를 기록 중이다. 200만 관객을 넘었던 전작의 명성을 이어간다. ‘혹성탈출2’의 갑작스런 개봉 변경으로 직격탄을 맞은 ‘사보타지’가 개봉 일을 변경해 금주 관객들을 만난다.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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