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혹성탈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2)은 기습 개봉일 변경에 따른 결과에 만족하고 있을까. 일단 2014년 28주차(7월 11~13일) 극장가 장악에는 성공했다. 100만 관객도 가볍게 넘어섰다. ‘신의 한 수’는 2주 연속 2위지만, 흥행 성적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올해 국내 개봉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처음으로 200만을 돌파한 작품이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와 ‘좋은 친구들’은 아쉬움 가득이다.

2014년 28주차(7월 11~13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28주차(7월 11~13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28주차(7월 11~13일) 박스오피스 순위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혹성탈출2’는 919개(상영횟수 1만 3,303회) 상영관에서 131만 9,297명(누적 152만 1,547명)을 동원했다. 좌석 점유율(12일 61.0%, 13일 59.8%)도 60%에 이를 만큼 지지세가 확실하다. 201년 8월 17일 개봉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67만에 불과했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어렵사리 넘었다. 그에 비하면 2편의 개봉 첫 주 성적은 엄청나다. 변칙 개봉이란 비난을 감수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전편의 최종 흥행 성적인 277만도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편으론 상영관수 및 횟수에선 아쉽게 느껴진다. 2주전 ‘트랜스포머4’는 개봉 첫 주 1,602개, 2만 2,2466회를 자랑했다. ‘혹성탈출2’도 원래대로 17일 개봉됐다면, 이에 못지않은 상영관수 및 횟수 확보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신규 개봉작 중 ‘혹성탈출2’를 위협할 만한 작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 주 앞당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군도’ 때문으로 여겨진다. 오전 10시 기준, ‘군도’는 벌써부터 40.4%의 예매율로 단독 질주를 시작했다. 여러모로 ‘혹성탈출2’ 입장에선 실리적 선택이었다.

# 유인원도 끄덕없는 ‘신의 한 수’, 휘청이는 ‘트랜스포머4’ ‘좋은 친구들’
신의 한 수
신의 한 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우성의 7월은 행복했다. ‘신의 한 수’는 683개(1만 17회) 상영관에서 62만 1,323명(누적 235만 8,816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첫 주에 이어 이번에도 2위. 하지만 그 기쁨은 1위 이상이다. 지난 12일 개봉 10일 만에 200만을 돌파했고, 이는 올해 개봉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한국 영화 중 처음이다. 지금 분위기로서는 300만은 당연한 목표고, 그 이상도 내심 노려볼 만하다.

‘트랜스포머4’는 607개(6,464회) 상영관에서 46만 3,879명(누적 490만 9,150명)으로 1위에서 2계단 하락한 3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1만 3,798회였던 상영횟수는 반 토막 났고, 관객 수 역시 51.7%(49만 6,601명) 줄었다. 예매율도 4,7%로 존재감을 잃었다. 아무래도 ‘트랜스포머’는 중국에서만 신난 듯 보인다. 지성 주지훈 이광수 주연이 ‘좋은 친구들’은 370개(4,816회) 상영관에서 14만 8,608명(누적 22만 7,187명)으로 개봉 첫 주 4위에 올랐다. 영화에 대한 호평과 달리 상영관수 및 횟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혹성탈출2’의 기습 개봉만 없었다면, 이보다는 더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흥행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비운의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그녀’,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 재탈환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장기 흥행 중인 ‘그녀’가 27개(128회) 상영관에서 4,988명(누적 31만 9,276명)을 불러들여 다시 1위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 ‘박쥐’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테레즈 라캥’은 46개(267회) 상영관에서 4,413명(누적 6,889명)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자리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은만큼 앞으로 꾸준한 흥행이 예상된다. 3주 연속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3개(45회) 상영관에서 2,027명(누적 23만 5,677명)으로 5위에 머물렀다.

# 벌써부터 ‘군도’? 그럼 이번 주에는 뭐죠?

‘군도’(왼쪽), ‘산타바바라’ 스틸
‘군도’(왼쪽), ‘산타바바라’ 스틸
‘군도’(왼쪽), ‘산타바바라’ 스틸

벌써부터 ‘군도’다. 그런데 ‘군도’의 개봉은 2014년 29주차(7월 18~20일)가 아니라 30주차다. 그럼에도 예매율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새겼다. 앞서 언급했듯, ‘혹성탈출2’가 개봉을 앞당기면서 29주차 극장가에는 기대작이 없는 상황이다. 그 중 관심을 끄는 작품은 윤진서 이상윤 주연의 ‘산타바바라’다. 두 배우의 풋풋하고 아기자기한 로맨스가 훈훈한 미소를 안길 전망이다. 또 박한별 주연, 안병기 연출한 중국 공포영화 ‘분신사바2’가 대중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다. 이 외에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언더 더 스킨’을 비롯해 ‘프란시스 하’, ‘땡스 포 쉐어링’, ‘어레스트 미’ 등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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