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ST 박주영 : 이쯤이면, 홍명보의 고집인건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축구 강국들이 총출동한 이번 월드컵은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터. 그래서 텐아시아가 준비했다! 단 한 경기만으로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들은 꼽아보는 내 멋대로 BEST&WORST. ‘한국 vs 알제리’의 H조 예선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한, 혹은 새로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생 스타는 누가 있을까.
박주영을 향한 홍명보의 믿음이 이번에도 보답 받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무너졌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지난 러시아와의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주영은 경기 내내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1분 공중볼 경합에 참여하지 않아 돌파를 허용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후반에도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결국 김신욱과 교체될 때까지 57분을 소화하며 13차례 패스에 관여한 게 전부였다.
박주영에게 관대했던 SBS 차범근 해설위원도 이번에는 쓴 소리를 보냈다. 손흥민이 후반 첫 골을 넣자, 차범근 해설위원은 “박주영은 계속 앞으로만 움직일 게 아니라, 손흥민처럼 배후로 빠지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라고 충고를 했다.
과연 한국-벨기에전에도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낼까?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BEST 손흥민 : 자책하지 마라! 충분히 잘 했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정말 후회가 된다. 정신을 차려 전반부터 경기를 뛰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충분히 잘 뛰었다.
손흥민은 0-3으로 뒤져있던 후반 5분 감각적인 페인팅 모션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월드컵 데뷔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이 패했지만,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를 증명하듯 영국의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승리팀 알제리의 선수가 아닌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무려 8.8점을 받았다.
앞서 ‘작두 해설’로 인기를 얻고 있는 KBS 이영표 위원은 알제리전 손흥민의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이영표 위원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가장 발이 빠르다. 상대의 수비조직을 깨는데 큰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SBS,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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