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닥터 이방인’
SBS ‘닥터 이방인’
SBS ‘닥터 이방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14회 2014년 6월 17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박훈(이종석)은 병원에서 마주친 이미숙(이일화)이 어릴 적 이민간 자신의 친모임을 알고 눈물을 흘린다. 이후 한승희(진세연)가 미숙을 데리고 있음을 알게 된 훈은 승희에게 미숙의 행방을 묻지만 승희는 위험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입을 다문다. 계속된 훈의 추궁에 승희는 자신이 송재희이며 장석주(천호진) 총리의 계략을 막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며 훈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다.

리뷰
실타래처럼 꼬여있던 궁금증이 드디어 해소됐다. 박훈은 자신의 친모의 존재를 눈치채고 한승희는 베일에 싸여 있던 정체를 드디어 스스로 밝혔다. 정신병동에서 만났던 여성이 어머니임을 눈치챈 훈은 어릴 적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하나 둘씩 떠올리며 눈물짓는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훈은 미숙을 데리고 있다는 승희에게 독설을 퍼붓고 결국 승희는 자신이 신분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는다.

대통령을 없애고 싶어하는 장석주 총리는 미숙과 승희를 볼모로 훈을 협박해 대통령 집도의로 앉히려는 계략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에 승희는 대통령을 직접 만나 장 총리의 음모를 알리고 자신과 훈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나름의 치밀한 계획을 세워왔었다.

승희의 고백에 혼란스러워진 훈은 그렇게 위험한 계획에 왜 뛰어드는지를 묻는다. 승희를 움직인 동기는 오직 하나. 훈에 대한 사랑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거대한 국가적 음모에 맞서는 힘은 결국 사랑이었다. 세상을 뜬 아버지와 어릴적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지닌 훈과, 천신만고 끝에 훈을 다시 만난 승희가 위험을 무릅쓰게 만드는 건 누군가를 향한 뜨거운 애정과 갈망인 것이다.

극 초반부터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닥터 이방인’의 수수께끼는 이제 절반 이상 풀렸다. 초반부터 쌓아온 의문이 단번에 너무 명쾌하게 해소됐다는 헛헛함이 없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에게 이후 전개될 이야기의 열쇠를 안겨줬다는 점에서 오히려 몰입도를 높이는 선택일 수도 있겠다. 종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남은 여섯 회에서는 갈등의 정점에 선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앞에 산처럼 버티고 있는 거대한 음모가 자연스럽게 차곡차곡 해결되는 치밀한 구성이 필요할 때다.

수다 포인트
- 이제 더 이상의 반전은 없는거죠? 정말 그런거죠?
- 한승희의 한 마디 “사랑하니까!”는 간단 명료하면서도 ‘올해의 고백’으로 꼽힐 만한 매력적인 여운을 남기는군요.

글. 장서윤 ciel@ten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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