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고교처세왕’ 1회 2014년 6월 16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이민석(서인국)은 아이스하키부 선수이자 정유아(이열음)의 일방적인 사랑을 받는 평범한 고등학생. 그는 그의 형 형석은 독일 유학 중인 한국 유명 회사에 스카웃을 받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 회사에는 오너의 혼외자식 유진우(이수혁)와 유진우를 좋아하는 정수영(이하나)이 있다. 그러나 형석은 나타나지 않고, 한밤 중 민석에게 전화해 당분간 자신의 역할을 해달라 부탁하고 사라진다. 민석은 고민 끝에 학교를 벗어난다.

리뷰
‘고교처세왕’ 첫 방송에서 드러난 인물관계도와 캐릭터를 보면 다음과 같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자 잘나가는 아이스하키 선수 이민석은 형 형석을 대신해 대기업 본부장이 된다. 그가 일할 회사 ‘컴포’에는 그를 따라다니는 동창생이자 스토커 정유아의 언니인 정수영이 일하는 곳. 정수영은 회사의 유느님으로 불리는 유진우 본부장의 손길을 ‘썸’으로 착각하고 만난지 하루만에 무턱대고 고백해버리는 4차원 캐릭터. 정수영이 좋아한 유진우는 컴포 오너의 혼외자식이자 앞으로 이민석과 회사 내에서 부딪힐 존재다.

인물 설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민석은 형과 함께 입양가정의 자제로 아픈 가족사도 지니고 있다. 어린 시절 갑작스럽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자 최장호(오광록)에 의해 거둬진 것. 그가 본부장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도 형이 “유일한 혈육”이라 설득했기 때문이다. 최장호에게는 치매에 걸린 최만석(권성덕)도 있다.

출생의 비밀, 1인 2역, 짝사랑, 얽히고설킨 관계 등 얼핏 보면 ‘고교처세왕’은 막장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코드들이 잔뜩 들어 있다. 그런데 ‘고교처세왕’은 빠른 전개로 막장이 아니라 활극처럼 이 모든 요소를 유쾌하게 그러내고 있다. 단 1회 만에 캐릭터 설정을 모두 풀어 헤쳐 놓으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민석의 이중 생활과 정수영이 펼칠 코미디 연기에 대한 밑밥을 충분히 제시한 것이다. 가족애를 통한 감동까지도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로맨틱 코미디물의 필수 요소인 남자 주인공의 비주얼도 놓치지 않았다. 유진우의 신뢰감 잔뜩 주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아이스하키 실력과 함께 건장한 몸놀림을 보여주는 이민석의 비주얼은 ‘고교처세왕’의 활력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수다포인트
- 번진 립스틱 자국보고 사내연애하냐고 묻는 이수혁의 머릿속에 음란마귀?
- 이수혁 동굴 같은 목소리에 녹아듭니다.
- 달리는 버스에서 뛰어내리는 서인국, 교문을 한 번에 뛰어 넘는 서인국…판타지를 자극하는 서인국!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tvN ‘고교처세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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