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축구 강국들이 총출동한 이번 월드컵은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터. 그래서 텐아시아가 준비했다! 단 한 경기만으로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들은 꼽아보는 내 멋대로 BEST&WORST. ‘독일 vs 포르투갈’의 G조 예선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한, 혹은 새로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생 스타는 누가 있을까.
# 독일, BEST 외질 : 독일 공격의 시발점
독일 외질의 찬스.
독일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토마스 뮐러다. 2014브라질 월드컵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벌써 3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럼에도 외질이 BEST인 이유는 독일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완벽하게 했기 때문이다. ‘골’이라는 화룡점정을 찍진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캐스터 및 해설위원이 가장 많이 언급한 것도 외질이다. 특히 외질이 돋보였던 건 상대적으로 포르투갈의 약점이 바로 외질 같은 능력의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눈여겨 볼 것은 독일이 들고 나온 ‘제로톱’ 전술. 그 정점에 외질이 섰고, 뢰브 감독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다.“외질이 독일 대표팀을 많이 바꿔놨죠. 패스 능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안)
“스루패스가 실패로 끝났지만, 굉장히 솜사탕 같은, 달콤한 패스를 많이 하는 선수입니다. 공격수가 자기가 원하는 방향의 패스가 오면 슈팅하기가 좋습니다. 저런 미드필더가 있기 때문에 공격축구가 더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안)
“지금은 아스널에서 뛰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에서 같이 뛰었죠. 호날두 입장에선 외질 같은 선수가 같은 팀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쉽습니다.”(송)
# 포르투갈, WORST 전체 : 제대로 이뤄진 건 하나도 없었다.
초반은 팽팽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정도 지나고 나서는 급격히 균형추가 기울어졌다. 물론 독일이 막강한 실력을 보여준 것도 있다. 하지만 준비에서도 독일이 앞섰다. 초반 강력한 슈팅을 때리며 주도권을 잡았던 포르투갈이지만, 첫 골을 내준 뒤로 자신의 플레이를 전혀 못했다. 호날두는 외로웠고, 나니의 경기 감각은 제대로 올라오지 못했다.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미드필더들의 역할도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안 풀리다보니 스스로 망쳤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 못한 페페는 할리우드 액션에 퇴장을 당했다. 또 코엔트랑 등 주요 선수들은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모든 악재가 겹치고 겹쳤다. 제 아무리 호날두라도, 축구는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세기의 라이벌 메시가 어떻게든 첫 골을 뽑아내며 이름을 알렸지만, 호날두는 그마저도 없었다. 김성주, 안정환, 송중국은 경기 내내 안쓰럽게 호날두를 바라봤다.
“호날두는 땀만 흘리고 있습니다.”(김)
“빠르게 호날두 선수한테 나갔어야 하는데요. 호날두가 답답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거든요. 레알 마드리에서는 사비 알론소가 계속 연결해주는데, 아직까지 포르투갈에선 연결 자체를 못 해주고 있는 게 답답할 뿐입니다.”(송)
“지금 호날두에 너무 의존한다는 겁니다. 나니가 해결해도 됐는데 호날두를 계속 보면서 패스하려다가 타이밍을 놓쳤어요. 이러면 안 됩니다.”(안)
“호날두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네요. 공격수는 외로운 싸움을 하면 안 되거든요.”(안)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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