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정도전’ 40회 2014년 5월 25일 오후 9시 25분
다섯 줄 요약
정도전(조재현)은 정몽주(임호)의 죽음을 알고 이방원(안재모)에게 다시는 숙부라 부르지 말라고 이른다. 이성계(유동근)는 “짐승 새끼보다 못한 놈을 키웠다”며 이방원을 죽이려고 한다. 정도전은 유량을 떠났고, 이성계는 권력의 중심에서 떠나겠다는 말을 남긴다. 이들 뿐 아니라 공양왕(남성진), 이색(박지일) 등 많은 이들이 정몽주의 죽음에 목 놓아 울었다. 이와 함께 도당에서는 공양왕의 폐위를 중론으로 모으고, 이성계 왕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새로운 임금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정작 이성계는 이를 거부한다.
리뷰
정몽주는 죽었고, 공양왕은 폐위됐다. 이는 곧 500년을 이어온 ‘고려의 멸망’을 뜻하는 동시에 새로운 국가 건설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그 중심엔 이성계가 있고, 정도전이 존재한다. 그리고 드라마 ‘정도전’ 역시 거침없는 속도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정몽주 죽음부터 새 임금 추대까지 순식간에 이뤄졌다. 다음부터는 이성계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조선의 시대가 열릴 것이며, 또 이 안에서 새로운 권력 구도가 재편될 것이다. 앞으로 ‘정도전’ 관전 포인트 역시 이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주의 죽음 후 이성계와 정도전의 행보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먼저 보위에 오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권력에 다소 욕심이 없는 것으로 그려지는 이성계의 모습은 다소 이채롭다. 정도전 역시 홀로 떠돌아다닌다. 두 사람 모두 정몽주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말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이성계와 정도전은 권력 지향적 인물로 그려졌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정도전’의 흐름은 상당히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좋은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이성계와 정도전이 정몽주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몽주와 같은 훌륭한 인재를 잃었다는 데에 있다. 대립 관계에 있으면서도 그 능력과 충심만큼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났으니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싶다. 이는 선거를 앞둔 현재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권력 재편이다. 고려가 물러나고, 조선이 왔다. 당연히 고려의 권력이 사라지고, 새로운 권력이 채워질 것이다. 분명한 건 권력의 중심에 있든, 언저리에 있든 수많은 사람들이 권력의 지형에 따라 요동칠 거란 점이다. 권력에 눈이 먼 어떤 이는 또 악행을 저지를 것이다. 역사는 그렇게 반복된다.
수다포인트
-덕망을 갖추고 권력에 대한 의지가 없는 사람, 우리도 그런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곧 선거입니다. 좋은 인재를 꼭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았으면 합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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