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가 25일 SBS ‘인기가요’ 끝으로 네 번째 미니앨범 ‘핑크 블러썸(Pink Blossom)’ 활동을 마감한다.
지난 3월 31일 앨범을 발표한 에이핑크는 타이틀곡 ‘미스터츄(Mr.Chu)’로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걸그룹으로서 기반을 확실하게 쌓았다. 에이핑크는 4월 둘째주 방송된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각 음악방송마다 1위를 선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1위는 그만큼 여러 방면에서 두루두루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증거. 에이핑크는 컴백 2주만에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데뷔 후 처음으로 MBC ‘쇼!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꾸준히 기록해 보는 음원 강자로서도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미스터츄’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기준으로 발표 직후 현재까지 발표된 주간차트에서 10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god, 백지영, 플라이투더스카이, 휘성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는 5월 중순에도 일간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롱런 가능성도 내비쳤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발표했던 ‘노노노(NoNoNo)’로도 2013년 멜론 연간차트 100에서 3위, 올레뮤직 연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 1월 발표한 싱글 ‘굿모닝 베이비’도 방송 활동 없이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미스터츄’의 성과와 함께 음원강자로 떠올랐다.
노래방 차트에서도 에이핑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대중이 노래를 직접 불러야 하는 노래방은 대중의 선호도를 알 수 있는 기준. 에이핑크는 가온 노래방 차트 5월 4주차 기준으로 7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 위치한 팀 중 유일한 걸그룹인데다 6위가 가수 임창정의 불후의 명곡 ‘소주 한 잔’이란 것을 감안하면 ‘미스터츄’의 노래방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에이핑크가 다양한 방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요정돌이라는 콘셉트로 꼽힌다. 올초 걸스데이, 레인보우 블랙, AOA, 달샤벳, 스텔라 등 걸그룹 섹시 대결이 달아올랐을 때, 에이핑크는 순수하고 상큼한 요정돌 콘셉트를 선보여 차별화를 이뤄냈다. 요정돌의 1인자로 거듭난 것. 이번 성과는 많은 걸그룹이 섹시 걸그룹으로 변화를 꾀할 때, 에이핑크만은 홀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해 ‘몰라요’, ‘마이마이(MyMy)’, ‘허시(Hush)’ 등을 발표하며 꾸준하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왔다.
모든 걸그룹이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인다거나 정체성을 지킨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김성환 대중음악평론가는 “에이핑크는 같은 콘셉트를 오래 끌고 나가면서 노하우를 쌓고,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찾았다”고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걸그룹으로서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에이핑크는 멤버 정은지를 필두로 개별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정은지는 현재 뮤지컬 ‘풀하우스’에 출연 중이며 6월 방송될 KBS2 ‘트로트의 연인’ 여주인공으로도 캐스팅됐다. 윤보미도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에이핑크는 개인활동과 함께 8월 새 앨범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에이핑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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