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배우에게 칭찬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때론 듣기 싫은 말이, 백 마디 칭찬보다 보약이 될 때가 있다. 그것을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줄 아는 배우에게라면 더욱 더 그렇다. 현빈을 만나고, ‘역린’을 둘러싼 지금의 혹평이 이 배우에게 귀중한 자산이 되리라는 강한 확신을 가졌다.
현빈은 14일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혹평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영화와 완벽한 연기는 없다. 아쉬운 점, 잘못된 점을 말하는 평가는 당연히 받아야하는 일이라고 본다. 받아들일 자세도 되어있다”고 말했다.
현빈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함께 작업했던 노희경 작가를 언급했다.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노희경 작가는 쪽대본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들이 사는 세상’ 역시 16회분을 미리 완필해 두고 촬영이 들어간 작품.
현빈은 “‘그들이 사는 세상’ 촬영 전, 노희경 선생님이 대본을 주시면서 그런 얘기를 하셨다. “대본에서 잘못된 게 보이더라도, 그건 지금 당장 고쳐야 할 게 아니다. 그건 내 다음 작품에 던져진 숙제다”라고. 그 말씀의 의미를 이제야 100% 알 것 같다. 지금 혹평을 들으면서 빠른 시간에 뭔가를 찾아내려 하기보다는, 깊이 생각하고 곱씹어서 다음 작품에서 풀어내는 게 더 현명한 것 같다. 그때 관객들이 ‘현빈의 연기가 뭔가 달라졌구나’라고 느끼면 지금의 이 고민들이 의미가 있을 거라고 본다. 지금 그런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빈은 노희경 작가와 얽힌 또 하나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때였다. 첫 회 방송이 나가고 내가 아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때 노희경 선생님이 ‘빈아 고쳐야 할 부분을 먼저 찾지 말고, 잘한 걸 칭찬해 줘라’라고 답장을 보내 주셨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혹평에 무조건적으로 휘둘리기보다는, 그 속에서 건강한 의미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그런 현빈이 ‘역린’에서 자신에게 보낸 칭찬을 뭘까.
현빈이 자신에게 보낸 칭찬부터 20대 현빈의 연기와 사랑, 군인 김태평의 이야기까지. 그와의 진중한 인터뷰는 다음 주 만날 수 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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