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갑동이’ 7회 2014년 5월 9일 오후 8시 40분
다섯 줄 요약
태오(이준)와 무염(윤상현)이 대치 도중 무염은 철곤(성동일)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다. 무염은 우여곡절 끝에 현직에 복귀하지만, 태오는 무염에게 갑동이가 돼 5차를 저지르라며 하지 않는다면 무염의 곁에 누군가가 살해될 것이라 도발한다. 무염은 마지울(김지원)을 걱정해 단속하지만, 마지울은 무염을 보고싶어하는 마음에 그가 있는 곳을 찾아가지만, 무염이 오마리아(김민정)를 백허그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리뷰
‘갑동이’를 두고 얽히고설킨 네 인물의 관계. 그 이야기의 간극을 촘촘히 꿰매는 건 인물들의 연기력이다. 특히 윤상현, 성동일, 이준 세 남자의 연기력은 선 굵은 수사극을 몰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먼저 이준은 폭발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잔잔한 대사 톤에서 입꼬리와 눈매 하나만으로 순수남과 사이코패스를 오고가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준이 아니라면 누가 류태오를 연기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준은 류태오 인물 그 자체다.
성동일은 중년 연기자답게 무게감을 차지하고 있다. 양철곤이 가진 복잡한 사연과 비극적인 아픔을 절제하면서도 적재적소에 폭발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초반에는 시종일관 폭발만 했다면 이제는 깊은 눈빛이 빛을 발하고 있다.
윤상현은 성동일과 이준 사이에서 절충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케미스트리가 달리 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오마리아와 있을 때는 로맨틱하고, 마지울과 있을 때는 유쾌하고, 이준과 있을 때는 진지하다. 주인공 다운 활약상이다. 3인 3색 캐릭터가 펼치는 연기력, ‘갑동이’를 이끄는 또 다른 힘이다.
수다포인트
- 윤상현이 김민정 손을 잡을 때, ‘너목들’ 차변 빙의
-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네일도 잘하나봐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tvN ‘갑동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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