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동안 결방됐던 음악방송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이 생방송을 8일 방송을 결정한 가운데 KBS2 ‘뮤직뱅크’를 제외한 MBC ‘쇼!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가 편성을 두고 유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애도 분위기를 위해 결방됐던 음악방송의 재개는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사회 분위기를 최대한 배려하는 가운데 이뤄질 전망이다.

음악방송의 가장 큰 재미는 1위 발표의 순간이다. 한 주 동안 가장 사랑받았던 노래를 발표하는 순간이자 각 방송사마다 1위가 달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숨을 고르고 있는 음악방송을 대신해 2014년 음악방송을 수놓았던 1위 가수가 누구누구인지 살펴보고, 각 음악방송의 1위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MBC뮤직 ‘쇼챔피언’은 제외했습니다.)

# 1월 : 음원강자 아이유, ‘썸씽’의 위력, 지상파 휩쓴 B1A4


2014년 시작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가수는 아이유다. 아이유는 자작곡 ‘금요일에 만나요’로 특별한 방송 활동 없이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자작곡 1위를 통해 뮤지션으로서 역량과 대중성까지 모두 잡은 아이유의 힘이었다. 특히 방송점수가 20% 반영되는 ‘뮤직뱅크’에서는 0점을 차지하고도 음원과 디지털 음원 점수에서 대거 점수를 얻어 음원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건 ‘썸씽(Something)’이다. 동방신기와 걸스데이가 부른 두 ‘썸씽’은 각각 1위를 6번, 2번 차지했다. 걸스데이의 1위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6주 동안 1위 후보에 개근하면서 대세를 입증했다. 동방신기는 ‘썸씽’으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음악적 변신을 성공적으로 해냈고, 걸스데이는 섹시 걸그룹의 독보적 강자로 자리 잡았다.

B1A4(비원에이포)의 활약도 눈에 띈다. B1A4는 정규 2집 타이틀곡 ‘론리(Lonely)’로 1월 넷째 주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남자 아이돌로 우뚝 섰다.

# 2월 : 노래 제목에 ‘썸’이 들어가면 대박?


2월에는 ‘썸씽(Something)’과 ‘썸(Some)’ 등 ‘썸’이 들어간 노래가 14번의 1위 중 10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대박을 터트린다. 걸스데이는 활동 6주차에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롱런 가수의 시작을 알렸으며,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은 모든 음악방송을 휩쓸며 다섯 차례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디지털싱글로 발표된 ‘썸’은 음반 점수가 없고, 방송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압도적인 음원성적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엠카운트다운’은 걸스데이와 소유X정기고가 사이좋게 1위를 두 번씩 1위를 나눠 가졌고, ‘인기가요’는 매주 다른 가수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특히 AOA와 B.A.P가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차지해 뜻 깊은 순간이 연출됐다. AOA는 ‘인기가요’에서 35% 반영되는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총망라한 SNS 점수에서 큰 점수를 얻어 1위의 발판을 마련했다. B.A.P도 ‘인기가요’에서 SNS 점수의 영향이 컸고, ‘뮤직뱅크’에서 음반 점수의 덕을 봤다.

# 3월 : 3월은 여성시대


3월은 여성들의 파워가 독보적으로 느껴지는 한 달이었다. 거의 모든 음악방송에서 걸그룹이나 여자 솔로가 1위를 차지했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 2NE1(투애니원)이 ‘엠카운트다운’ 차트를 사이좋게 양분했다. 소유X정기고의 음원 파워는 3월에도 여전히 계속됐지만, 걸그룹의 독보적 1인자 소녀시대는 7차례 1위 트로피를 차지하며 위엄을 뽐냈다. ‘인기가요’에서는 선미와 포미닛이 한 차례씩 1위를 차지해 여성 파워를 드러냈다.

정기고를 제외한 3월 차트의 유일한 남성 그룹 씨엔블루의 활약도 눈에 띈다. 씨엔블루는 ‘뮤직뱅크’의 ‘캔트 스톱(Can’t Stop)’ 마지막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뒷심을 보였다. 3월 셋째 주에 5위에 머물렀던 씨엔블루는 3월 넷째 주에 4계단이나 상승해 1위를 차지한 것. 씨엔블루는 마지막 방송에서 음원, 시청자 선호도, 음반, 방송점수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활동 내내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증명했다.

# 4월 : 가요계는 에이핑크빛


4월 둘째 주는 박효신의 ‘야생화’의 성적이 눈길을 끈다. 박효신은 ‘음악중심’과 ‘인기가요’에서 모두 음원성적 최고점을 기록해 각각 동영상 점수와 시청자 사전투표 점수가 없었음에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음악중심’에서는 임창정, 이선희 등 전설적인 선배가수와 경합했고, ‘인기가요’에서는 소녀시대, 2NE1 등 걸그룹 에이스들과 경합해 신구세대 대결에서 모두 인정받았다.

4월 둘째 주는 에이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에이핑크는 4월 둘째 주 동안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MBC뮤직 ‘쇼!챔피언’을 비롯해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올랐다. 스트레이트 올킬은 2014년 소유X정기고에 이어 두 번째 기록. 각 음악방송마다 1위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올킬은 모든 방면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둬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훌쩍 성장한 에이핑크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편집. 최예진 인턴기자 2ofus@tenasia.co.kr
사진제공. WM엔터테인먼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로엔트리 공식 트위터, 씨스타 공식 트위터, SM엔터테인먼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MBC뮤직 ‘쇼!챔피언’ 트위터, YG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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