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MBC ‘무한도전’ 스피드레이서 특집(길이 참여한 장기 프로젝트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 길이 하차한다. 지난 2009년 5월 ‘무한도전’의 멤버로 투입한 그는 5년 만에 결국 ‘무한도전’을 떠나게 됐다.길은 ‘무한도전’의 골수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였다. 초반에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의식한 듯, 기죽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그 속에 하나가 되려 노력했던 시간만큼 결국 ‘무한도전’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하는 멤버로 자리잡은 터였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무한도전’이 녹화 취소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세월호 침몰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적 추모 열기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시점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하게 됐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길을 끌어 안아왔던 제작진은 이번에는 신속하게 길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그만큼 여론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길의 하차는 여러모로 ‘무한도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듯 보인다. 서로간 의리가 끈끈했던만큼, 멤버의 부재는 이들의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무한도전’은 또 다시 시청자들을 웃기겠지만, 문득 문득 떠오르는 길의 부재가 이 불미스러운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이 프로그램이 맞은 가장 큰 위기다. ‘무한도전’이 그동안 진행해온 장기 프로젝트에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제작진의 지혜가 요구된다. 제작진은 24일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방송에서 길이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무한도전’은 전국민이 슬퍼하는 가운데 웃고 떠드는 예능 녹화를 할 수 없다며 촬영을 접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이들은 실수를 저지른 멤버 길을 떠나보내고, 24일 예정된 녹화 일정을 맞았다. 이날 녹화 역시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길의 하차 문제도 있고, 아직은 국민적 추모열기가 식지 않은 만큼 오늘(24일) 녹화도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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