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이 공개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영상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해외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 유모씨는 지난 17일 동영상 포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진행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유씨는 “어제부터 그렇게 사정하며 정확히 있는그대로 보도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국내방송사는 어느 곳도 그렇게 한 것이 없습니다”라며 “그래서 국내방송사 모두 제외하고 알자지라와 덴마크방송만 따로 불러 인터뷰했습니다. 답답하고 억울한 실종자 학부모와 가족들의 호소를 널리 알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영상을 올린 유씨가 현재 상황과 심경을 밝히고 있다. 자신을 실종된 단원고 2학년 여학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유씨는 “아까 방송을 들어보니 내일부터 인양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인양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구조를 포기한다는 얘기다. 인양업자는 ‘오늘까지는 구조가 다 되거나 내일은 시작해야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빨리 배 건져서 뭐 할거냐. 체인만 거는데 20일 걸리고 끌어 올리는데 10일 걸려서 인양에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며 “그럼 한달이 걸리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 지금 중요한건 한 사람이라도 살리는 구조다. 이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미 여러번 나온 얘기지만 처음부터 나가라고 방송했으면 살았을 것. 학생 절대다수가 안에 있는데 다 두고 선장 먼저 나갔다. 승무원 대부분이 구조됐다”며 “제대로 좀 알려주셔서 엉망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제대로 돼서 아이들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가슴이 아픕니다. 제발 우리 나라 언론들 투명하게 방송 해주시길”, “구조가 먼저입니다. 배 안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다 나와야 인양 작업을 해야합니다”, “사람부터 살려야지. 생명의 존엄성을 이리 무시하고”,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우리 정부 뭐하는겁니까”, “한국의 이슈를 제대로 알고 싶으면 한국언론이 아니라 해외언론을 보라했던 누군가의 말이 기억이 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유튜브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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