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가 해설위원 송종국과 안정환의 장점을 밝혔다

베테랑 방송인 김성주의 눈에 축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송종국과 안정환은 어떨까. 김성주는 MBC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진 캐스터로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과 한 팀에서 호흡한다. 게다가 김성주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어디가?’로 송종국과 안정환의 예능감까지 가까이 지켜본 산증인이다.

세 사람을 15일 오전 제주 롯데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만났다. 하루 전인 14일 오전 제주로 향해 한라산 정상까지 등반을 한 이들은 전날 늦은 시간까지 함께 회포를 풀었다. 이제는 끈끈한 동료가 되어버린 가운데, 김성주가 두 사람의 강점 및 약점을 낱낱이 분석했다.

송종국과 안정환(왼쪽부터)이 2014 MBC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한 팀으로 뭉쳤다

안정환은 천재적 독창가
“안정환의 장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압박축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라고 말하는데, 그는 ‘한 명이 압박할 때 두 명이 압박할 때 의미가 다 다르다’라는 식으로 디테일하게 말한다.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좋은 해설 재료들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누가 말을 시키기 전에는 꺼내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얼마만큼 끄집어내서 전달해줄 수 있느냐가 바로 캐스터의 몫이라고 본다. 그런데 안정환은 아직은 야생마적인 면이 있다. 방송에 부적절한 말도 자주 한다. 조금 더 다듬어져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아직은 A매치 전면에 나서게 되면 손해를 보는 일도 생길 것 같아 보호해주고 있다. 또 안정환은 천재적인 스타일이다. 독창을 잘 한다. 혼자 내버려둬도 잘 하고 뭔가 고민을 해서 더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안정환이라는 사람이다. 집중력도 좋다.”

송종국은 노력형 합창단원
“송종국은 노력형 스타일이다. 또 송종국은 합창을 잘 하는 사람이다.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융합돼서 내가 할 역할이 드러나지 않게 잘 하는 사람이다. 역시 한 분야에서 잘 했던 사람이 다른 분야에서도 잘 하는 것 같다. 오히려 걱정은 안정환이나 송종국 두 사람이 뛰어난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인데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으는 부분들이 혹시 단점으로 작용하면 어떡하나 하는 점이다. 현역시절 이들의 커리어가 걱정될 정도로 프로그램에도 모나지 않게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종국은 또 방송화법에 많이 익숙해져있다. 이외에도 아는 것이 많고 밖으로 많이 드러낸다. 그런 점은 분명 해설자로서 큰 장점이다. 호들갑이 많고 말도 많다(웃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많다.”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김성주는 MBC 중계방송만의 관전포인트도 귀띔했다. ”안정환은 공격수 출신이고 송종국은 수비수 출신이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중계 방송할 때도 그런 포인트에서 지켜보시면 훨씬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제주=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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