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의 중화권 유닛 그룹 슈퍼주니어-M이 세 번째 미니앨범 ‘스윙(Swing)’으로 컴백했다.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인만큼 퍼포먼스와 음악적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 특히 타이틀곡 ‘스윙’은 R&B와 일렉트로 사운드가 어우러진 리드미컬한 팝댄스 곡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다. 가사에는 업무나 일상에서 힘들고 지친 감정을 멋지게 날려버리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슈퍼주니어-M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닛 그룹이지만, 이번에는 한국 팬들을 위한 스페셜 활동을 2주간 펼친다. 슈퍼주니어-M은 지난해 ‘브레이크 다운(Break Down)’을 발표하면서 중국 활동 도중 일주일 동안 한국에서 스페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는 앨범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한국에서 먼저 컴백 무대를 가져 한국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다. 지난달 27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주간 음악방송에서 슈퍼주니어-M의 특별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지난달 28일 KBS2 ‘뮤직뱅크’ 현장에서 컴백 준비에 들떠있는 슈퍼주니어-M의 멤버 은혁과 성민을 만났다. 오랜만에 슈퍼주니어-M으로 컴백하는 이들의 소감은 어떨까.

“원래는 중국 음악방송에서 중화권 위주로 활동하다가 한국 팬들을 만나다 보니까 슈퍼주니어-M으로 한국 음악방송에 컴백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느낌이에요. 뭔가 집에 온 느낌? 편안한 느낌도 들어요. 왜냐면 중국은 시장이 좀 크고 낯선 환경도 있으니 약간 긴장하는 부분이 있어요. 한국 음악방송으로 컴백 하니까 편안하게 즐기고 있어요. M으로서도 한국 정식 그룹처럼 1위를 받아보고 싶어요.”(은혁)
“지난 번 ‘브레이크 다운’ 활동 때 한국 팬들도 반응이 정말 좋았고, 우리도 한국 팬들한테 한번쯤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니까 팬들도, 공연을 찾아오지 못했던 팬들까지도 억지로라도 찾아와서 보는 것 같아요.”(성민)

KBS2 ‘뮤직뱅크’ 슈퍼주니어-M 무대

이날 슈퍼주니어는 이미 전날인 27일, 두 차례 ‘인기가요’ 사전 녹화와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쉴 틈 없는 스케줄을 보내고 있었다. 책상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펼치기에 이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연습이 필요했기에 활동량은 평소보다 더 많았다. 슈퍼주니어-M은 피곤할 텐데도 오랜만에 서는 음악방송에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은혁은 성민을 슈퍼주니어-M의 퍼포먼스 담당이라고 소개하고, 성민은 즉석에서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타이틀곡 ‘스윙’처럼 이들은 유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은혁은 타이틀곡 ‘스윙’이 어렵다고 전했다.

“너무 어려워요. (웃음) 그런데 처음 데모를 받았을 때도 너무 신나는 스타일이고, 그동안 안했던 스타일이어서 새로운 느낌도 있었어요. 특히 콘셉트가 굉장히 좋았어요.” (은혁)

슈퍼주니어-M의 이번 콘셉트는 회사원이다. 책상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은 콘셉트다. 은혁은 “책상하면 학교 이미지가 있을 수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우리 나이쯤 되면 회사원이 더 낫겠다 싶었어요. 이제 30대…. 회사원들도 쉽게 들으면서 따라할 수 있는 노래에요”라고 전했다. 이어 성민도 “또 종이 던지는 모습이 있어요. 회사원들이 많은 서류들을 처리하잖아요. 스트레스로 다 던지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저희가 다 던져드려서 스트레스를 풀어드리면 좋을 것 같았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슈퍼주니어가 수트를 입은 모습은 많이 봐왔지만 이번에는 각 잡힌 댄디한 스타일보다는 느슨한 넥타이, 대충 입은 셔츠 등 쿨한 모습이 보인다. 은혁은 “사실 그 전에는 우리가 수트를 입더라도 아이돌다운 꾸며진 그런 모습의 수트를 스타일링했다면 이번에는 최대한 정말 우리 나이에 맞게 쿨한 모습, 어떤 좀 일탈을 꾸미는 회사원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최대한 편안한 느낌의 수트를 입었어요. 안에는 뭐 티셔츠를 입는다든가 중간에 재킷을 벗는 그런 안무도 있어요”라며 이번 의상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퍼포먼스에도 포인트가 한가득이다. ‘스윙’에는 책상을 바꾸며 동선에 변화를 주는 동작, 재킷을 벗는 부분, 수건을 돌리는 동작 등 소품을 이용한 포인트가 많다. “‘쏘리쏘리’나 예전 노래들 경우에는 포인트 안무 동작이 돋보이는 게 하나씩 있었다면 이번에는 소품을 이용한 안무가 많아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다양해요”라고 전했다. 성민은 특히 수건을 돌리는 안무를 강조했다. 그는 “기승전결이 있죠. 다른 싱글도 그런 식으로 다 기승전결이 있지만 이번엔 뚜렷하게 있어요. 처음엔 그냥 앉아서 간편하게 시작을 해서 책상 옮겨서 춤을 활동적으로 추다가 수트 벗고 수건까지 돌리고 하면…마지막에 수건 돌릴 때는 사람들 반응이, 아, 정말 희열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회사원으로 변신 슈퍼주니어-M

뮤직비디오에서는 회사원으로 변한 슈퍼주니어-M의 깨알 같은 연기도 느낄 수 있다. 부장님 포스의 조미, 부장님에게 아부를 떠는 직원 헨리, 복사기를 만지는 사원 규현, 휴가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성민, 자는 모습을 들키는 막내 시원 등 슈퍼주니어-M은 여러 회사원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감독님이 정해주신 거긴 한데 사실 우리는 회사를 다녀보지 않아서 부장, 차장 그런 개념이 뚜렷하지가 않아요. 우리끼리는 그냥 회사원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각자 성격이랑 반대로 콘셉트를 잡은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우리 안에서는 시원이가 사장님같은 느낌인데 (웃음) 거기서는 일 가장 많이 하는 인턴 느낌이에요.” (은혁)
“우리가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는 우리끼리 놀다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성민)

엑소 ‘으르렁’, 동방신기 ‘수리수리’, 소녀시대 ‘미스터미스터’에서 봤던 원테이크 기법이 슈퍼주니어의 퍼포먼스에도 녹아들면서 더 진화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번 ‘스윙’에서 페이크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했다. 다섯 번에 나눠서 화면을 찍은 후 원테이크처럼 보이게 편집하는 방법이다. 음악방송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슈퍼주니어-M은 편집이 가미된 페이크 원테이크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콘서트나 생방송을 위한 또 다른 ‘스윙’의 퍼포먼스도 이미 준비했다. TV를 보는 음악방송 시청자나 무대를 직접 보는 관객을 위해서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한 것. 2주간의 짧은 활동인데도 무대를 향한 열정이 느껴진다.

이들은 슈퍼주니어로서는 10년차, 슈퍼주니어-M으로서 8년차에 접어들었다. 정상급 한류 그룹으로서 오랜 시간 활동했지만, 느슨해지는 모습 없이 항상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페이크 원테이크를 활용한 새로운 퍼포먼스를 비롯해 어느덧 성숙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회사원’이라는 콘셉트에 반영하는 지혜도 엿보인다. 어리고 잘생긴 아이돌그룹이 성장하고 있지만, 슈퍼주니어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끄집어낸다. 완전체 슈퍼주니어는 또 어떤 진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일까.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KBS2 ‘뮤직뱅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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