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밀리언셀러’ 방송 화면 캡처
KBS2 파일럿 ‘밀리언셀러’ 첫 방송 2014년 3월 26일 오후 11시 10분다섯 줄 요약
아버지를 여인 중년의 여성부터 ‘축구광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 현실의 무게에 ‘드럼연주자’ 꿈을 포기한 남자, 몸이 불편한 아내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남자 등 다양한 사연 신청자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작곡가-프로듀서로 팀을 꾸린 장기하-정재형. 은지원-돈스파이크, 박수홍-B1A4 신우와 진영, 김준현-박명수는 사연 신청자들의 삶이 담긴 한 곡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 그들의 일터와 가정을 찾아 이야기를 듣고 일상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뷰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가 따로 없었다. ‘음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연 신청자의 삶을 바탕으로 꾸며진 ‘밀리언셀러’는 체험, 토크, 경쟁 등 다양한 요소를 균형감 있게 녹여내며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 곡의 노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단순히 출연진의 역량에 달린 게 아니라 사연 신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팀을 꾸린 출연진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자연스레 경쟁 체제를 구축했고, 이는 좋은 곡을 쓰기 위해 사연 신청자와 좀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려는 출연진의 노력으로 이어졌다.
예능감을 갖춘 멤버와 음악성을 겸비한 멤버들의 적절한 조합도 방송을 보는 맛을 더한 요인이다. ‘대화’에 기초하지만, 일반인 출연자가 함께하기에 어느 정도 관찰 예능 형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예능감 넘치는 출연자가 빚어내는 ‘익숙한 웃음’과 B1A4 신우 등 출연자가 보여준 ‘진정성’은 ‘밀리언셀러’가 신선한 매력을 갖게 하는데 큰 몫을 했다.
토크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튜디오 녹화분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는 예능 출연 경험이 많지 않은 멤버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방송 경험이 풍부한 박수홍이 자연스레 진행을 맡은 영향이 크다. 결과적으로 물 흐르듯 진행되는 토크에서는 각 출연자의 캐릭터가 살아나는 성과를 거뒀다. 본격적인 음악 경연을 포함한 앞으로의 호흡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연 전달과 예능적인 측면에 방송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면서 작곡가-프로듀서의 관계나, 곡을 쓰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작게 다뤄진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본 경연에서 어떤 방식으로 4곡의 무대를 그려나갈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하지만 ‘밀리언셀러’는 ‘음악’으로 시작했음에도 방송 안에는 ‘음악’만 있지는 않았다. 풍성할 볼거리를 균형감 있게 녹여낸 1회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밀리언셀러’가 음악에 방점을 둔 만큼 2회 방송이 ‘밀리언셀러’의 성공 여부를 가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다 포인트
- 작곡하러 왔다가 밭일하게 생긴 돈 스파이크 씨, 많이 당황하셨어요?
- ‘축구광 남편’ 사연을 놓고 ‘승부차기’로 선택권을 나누는 건 아내분 가슴에 두 번 못질하는 게 아닌가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밀리언셀러’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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