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예 12년’이 아카데미 바람을 제대로 타고 있다. ‘노예 12년’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루피타 뇽), 각색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따른 국내 대중의 관심은 극장가로 옮겨가고 있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예 12년’은 4일 하루 동안 307개(상영횟수 922회) 상영관에서 2만 397명(누적 15만 5,77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전해진 3일에는 301개(907회) 상영관에서 1만 3,365명이 다녀갔다.

‘노예 12년’은 수상 이후 7,000여 명의 관객이 증가했다. 전날에 비해 상영횟수는 15회늘었지만, 관객 상승은 무려 50%다. 10위권 내 작품 중 큰 폭의 관객 상승을 보인 작품은 ‘노예 12년’이 유일하다. 6위에 머물렀던 순위도 4위로 뛰어 올랐다.

또 오전 9시 통합전산망 기준, 7.3%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개봉 날(지난달 27일 오전 9시 기준) 기록한 예매율(6.6%)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다. 개봉 첫 주말 올린 성적(9만 4,214명)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2~3위를 차지한 ‘폼페이’, ‘수상한 그녀’도 사정권이다. ‘폼페이’는 412개(1,905회) 상영관에서 2만 3,880명(누적 117만 7,634명), ‘수상한 그녀’는 367개(1,560회) 상영관에서 2만 3,308명(누적 824만 1,026명)을 각각 동원했다. ‘노예 12년’과의 격차는 3,000여 명이다.

531개(2,721회) 상영관에서 6만 3,298명(누적 95만 7,341명)을 동원한 ‘논스톱’이나 6일 개봉될 ’300:제국의 부활’(9시 기준, 15.6%로 예매율 1위)을 넘어서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예 12년’이 지금보다 더 많은 상영횟수를 확보한다면 3위권 경쟁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노예 12년’은 아카데미 효과를 제대로 누리면서 ‘개싸라기’(개봉 첫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드는 현상을 뜻하는 영화계 은어)를 맞이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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