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정도전’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 15회 2014년 2월 22일 오후 0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우왕 9년의 고려는 위정자들의 부패와 백성들의 고초가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정도전은 민심을 살피는 동시에 최영과 이성계 중 누가 새로운 왕의 재목인지를 자문한다. 한편 조정에서는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한 대신들의 정쟁이 심해지고 이성계는 무장이 되고 싶은 아들(이방원)로 인해 고심하게 되는데…

리뷰
15회에 이르러서야 고려의 난국을 이겨낼 두 거인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혁명의 초석을 닦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보이는 이 두 사람의 회합에는 반가움과 함께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기존 고려라는 체제를 뒤집어야 한다는 무거운 숙명과 함께 두 인물 간의 가치와 신념의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도전은 애초부터 이성계를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민심을 살피는 중 만나는 이들마다 “최영과 이성계 중 누가 더 좋으냐”라고 물어본 것은 왕의 재목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저울질을 했다는 것인데 이성계를 믿고 지지하게 되는 계기는 앞으로 나올 예정이겠지만 아직 정도전은 이성계의 의중과 역량을 시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이다.

정도전이 이성계를 택한 이유는 이성계의 비전보단 최영장군이 “뼛속까지 고려사람”이었다는 실망감에서 기인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간 드라마 ‘정도전’은 조선의 건국이 필요함을 여러 가지 복선을 통해 보여줬다.

특히 이번 주는 우왕의 타락과 최영장군의 관료주의, 황폐한 토지를 묘사하며 정도전과 이성계의 만남에 설득력을 더해줬다. 다소 모호했던 정도전의 역할과 비중도 이성계와 함께 대등해졌고 “킹 메이커’로서의 무게감을 확실히 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성계의 아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좀 더 드라마가 다채로워 지고 있으며 이성계와 정도전을 둘러싼 세력들과 또 두 사람간의 내부적인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 ‘정도전’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수다 포인트
- 유동근 배우와 서인석 배우의 침 덩어리를 보신 분?
-”권좌에 앉아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만 가지면 됩니다. 바로 자기 자신!”(박영규 씨의 연기가 후덜덜)

글. 강승민(TV리뷰어)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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