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병만의 정글일기’ 내레이션을 맡은 김병만

나흘의 설 연휴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나서 “올 설에는 가까운 사이라도 직장, 진학, 혼인문제는 묻지 말아주세요. 소통은 상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이번 명절에도 꼭 “결혼했냐”, “취직했냐”라는 질문세례를 하는 눈치없는 삼촌, 이모, 사촌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어김없이 TV를 켜자. 올 설에도 각 방송사는 나름의 설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역시 TV는 내친구, 설특집은 명절의 동반자다. 텐아시아는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가상의 타임라인으로 설 특집 프로그램 예습하기를 준비해봤다. 그중에서도 진짜 재미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만 콕콕 찝어 추려냈으니, 설을 맞이하기 전 필독하시길 권한다.


예능, 김병만의 정글일기 SBS 오전 10시 45분


‘뜬금없이 정글에 가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을까?’란 기우는 우려였다. 2011년 첫 전파를 탄 ‘정글의 법칙’은 이제 100회 방송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숱한 ‘실제 위기 상황’을 겪으며 ‘정글의 법칙’ 멤버들을 이끌어 온 족장 김병만은 어떤 생각으로 매번 촬영에 임해왔을까? 그의 입을 통해 직접 살아 있는 ‘정글 스토리’를 듣는다. 김병만의 잔잔한 내레이션으로 엮어가는 ‘김병만의 정글 일기’ 속에는 촬영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에서 묻어나는 진한 인생철학이 느껴진다. 인생이 정글같다고 느껴지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다가올 것 같다.


드라마,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SBS 오후 8시 45분

명절 특집드라마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따뜻한 작품 한 편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김동규와 조수미의 곡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동명의 제목을 지닌 이 드라마는 노년에 접어든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집불통이자 까칠한 남편인 시인 이신재(이덕화)는 운전도 못 하고 컴퓨터도 다루지 못해 아내 강윤금(김해숙)이 항상 곁에서 보살펴준다. 그러던 어느날 윤금은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고, 윤금은 자신보다 홀로 남을 남편에 대한 걱정에 남편을 위한 깜짝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설날 저녁 차례상을 치우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눈시울 붉히며 볼 만한 드라마 되시겠다.

예능,’백년의 전설, 단언컨대’ KBS1 오후 8시 5분

최근 ‘세대 간 단절’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화두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온 어른 세대들과 풍요로움 속에서도 상대적 빈곤감을 토로하는 젊은 세대들의 간극은 멀고도 멀다. 이에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그 자녀들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부모들과 자녀들이 추억의 유행, 소품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는 ‘백년의 전설, 단언컨대’는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로 구성된다. 함께 모여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세대간 온도 차이도 사르르 녹을 수 있을까.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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