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별에서 온 그대’ 10회 방송 화면 캡처
SBS ‘별에서 온 그대’ 10회 2013년 1월 16일 오후 10시다섯 줄 요약
송이(전지현)은 동생 윤재(안재현)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자꾸 민준(김수현)이 생각난다. 민준은 송이의 소속사 위약금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주고, 이에 송이는 민준이 더욱 믿음직스럽다. 송이는 민준에 대한 감정이 당황스럽지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다. 한편, 민준을 감시하던 재경(신성록)은 검사 유석(오상진)을 테러한다. 절벽으로 민준을 유인한 재경은 마취총을 겨누지만, 민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리뷰
한 발 뒤로 물러서려고 하는 순간, 상대방은 두발 성큼 다가온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자석이 서로를 밀어내고, 끌어당기기를 하면서 로맨스가 쌓이는 것이다. 민준(김수현)은 자신감을 잃고 무너지기 직전의 위기에서 자신에게 의지하는 송이(전지현)를 내치지 못한다. 송이의 소속사 문제를 법정 대리인의 입장으로 시원하게 해결해주지만, 언제까지나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없기에 세상살이에 대해 충고를 한다. 냉정한 잔소리로 송이와의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송이는 점점 더 민준에게 의지하게 된다. 이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을 해결해주는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송이는 민준에게 오히려 화를 낸다.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15초 안에 민준을 유혹하겠다고 작정했었는데, 오히려 큐피드의 화살이 자신에게로 돌아와 박힌 것이다. 이런 감정에 송이는 누구보다 솔직하다. 바로 그게 송이의 매력이자, 이를 표현해내는 배우 전지현이 빛나는 모습이다. 베란다에서 민준을 향해 쉴 새 없이 따지고, 자문자답하면서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묘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준다. 닭살 돋는 멘트와 느끼한 분위기도 잡지 않고, 불안하면서도 솔직한 그녀의 고백은 너무나 깜찍하고 사랑스러웠다. 송이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전지현의 연기 또한 명불허전이었다.
송이를 위해 민준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위험한 재경(신성록)으로 부터 지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재경을 도발하고, 자극을 준 민준. 이제 그는 재경이 겨눈 총 앞에서 초능력을 사용한다. 이는 자신을 도와주는 조력자(김창완)가 아닌, 적대적인 상대에게 실체가 드러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4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렵게 지켜온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로맨스가 쌓여갈수록 점점 민준에게 다가오는 균열과 위기. 앞으로 달콤한 설렘과 쫄깃한 긴장감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전개될지 궁금하다.
수다 포인트
- ‘나 미친 건가?’, ‘대답하면 죽어’를 연발하며 깜찍한 사랑고백을 하는 전지현. 이런 스타일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다는 슬픈 진실!
- 외계에서 온 E.T와 자전거를 타고 달나라로 날아가는 세기의 명장면. 이게 암시하는 건 뭐죠?
글. 박혜영(TV리뷰어)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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