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활동 중인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송영주는 윈튼 마살리스 밴드에서 정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유일한 동양인인 일본 출신 베이시스트 켄고 나카무라, 10년간 허비 행콕의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미국 출신 드러머 진 잭슨과 함께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울산 부산에서 차례로 공연을 갖는다.

2013년은 송영주에게 뜻 깊은 한 해였다. 4월에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폴, 중국 투어가 있었으며 6월에는 뉴욕의 블루노트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7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송영주 트리오로 블루노트 뉴욕에서 한국인 최초로 단독공연을 가졌다. 8월에는 켄고 나카무라, 진 잭슨과 함께 일본에서 한 차례 성공적인 공연을 한 바 있다. 이번에는 켄고 나카무라와 진 잭슨이 한국 관객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켄고 나카무라와 진 잭슨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켄고는 지난 2010년 뉴욕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재즈 보컬리스트 나나의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아 송영주를 비롯해 드러머 이상민과 잼 세션을 갖은 인연이 있다. 진 잭슨은 2006년 발매된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앨범에 참가했으며 그 해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진 잭슨은 최근 결혼과 함께 주 활동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진 잭슨과 켄고 나카무라는 일본 재즈 뮤지션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리듬섹션으로 알려져 있다. 재즈 공연 전문 기획사 플러스히치에서는 이들과 한국 재즈연주자들의 지속적인 교류를 고민하다가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 송영주는 최근 뉴욕에서 녹음을 갓 마친 정규 6집 곡을 미리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월 17일 클럽 오뙤르, 18일 울산 M아트홀, 19일 해운대 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차례로 열린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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