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메탈 마니아들이 과거 MTV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머틀리 크루의 ‘걸스 걸스 걸스’와 같이 자극적인 뮤직비디오는 사춘기 소년이 록 음악과 친해지는데 윤활유 역할을 하곤 했다. 애니메이션 ‘비비스 앤 벗헤드’의 주인공처럼 킬킬대며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메탈 팬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에이치투오(H2O), 해리빅버튼, 러브엑스테레오, 히스테릭스 등 실력파 밴드들이 오는 11일 홍대 라이브클럽 디딤홀에서 열리는 기획공연 ‘헤드뱅어스 페스트’에 총출동한다.

‘헤드뱅어스 페스트’는 록, 메탈 계열의 뮤지션들을 소개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주최 측은 “록 메탈 마니아들이라면 1980년대 MTV에 열광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비비스 앤 벗헤드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음악 프로그램 ‘헤드 뱅어스 볼(HEAD BANGERS BALL)’이 록 메탈 뮤직비디오를 소개했던 추억을 되살리며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이날 공연에는 관록의 록밴드 에이치투오를 필두로 정통 하드록 밴드 해리 빅 버튼, 메탈밴드 이브를 전신으로 하는 히스테릭스, 메탈과 동양의 정서를 결합한 오르부아 미쉘, 일렉트로닉 성향의 러브엑스테레오, 루스터, 종로사운드까지 총 7팀이 무대에 오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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