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쁜남자’ 10회 2013년 12월 1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유라(한채영)는 홍란(김보연)의 뉴욕에서의 일을 알게 된다. 홍란을 만난 유라는 마지막 기회를 드리겠다며 미안하다고 말해달라 하지만, 홍란은 거절한다. 다비드(이장우)는 보통(아이유)에게 엄마와 집에 관한 상처를 이야기하고, 보통은 그 아픈 기억을 없애주려고 노력한다. 보통은 마테(장근석)가 MG회장 아들임을 알게 되고 속상해한다. 귀지(김보라)의 도움으로 MG파티에 간 마테는 그곳에서 다비드를 보게 된다.
리뷰
예쁜 남자에 대적할 멋진 남자가 나타났다. 그동안 다양한 여자들로 넘쳐나던 ‘예쁜남자’에 멋진남자 다비드가 등장함으로써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했다.
물론 다비드가 등장한 것은 극의 초반부터였다. 하지만 그는 당시에는 멋진 남자가 아니었다. 그냥 남자 김보통일 뿐이었다. 마테가 성공녀들을 만나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다비드는 그저 보통이 옆에서 같이 걱정해 주고 위로해 줄 뿐이었다. 마테를 향한 보통의 사랑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드러내지 못한 채 보통을 지켜줄 뿐이었다. 그런 그가 보통에게 고백을 하더니 마테를 찾아가 보통을 놓아주라고 말한다. 재벌 아들이 자신을 좋아하겠냐고 속상해하는 보통을 위해 그동안 숨기고만 싶었던 신분을 드러내면서 MG파티장에 들어선다. 마테가 성공녀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동안, 다비드도 보통이 옆에서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이는 한이 있어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상처를 받더라도 세상 앞에 당당히 서는 용기를 터득하면서. 다정다감하기만 했던 다비드가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강한 남자가 되어 마테에게 맞서자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진진해졌다. 삼각 관계의 균형이 맞춰졌고, 마테와 성공녀들의 이야기 외에 또다른 이야기가 추가됨으로써 극이 좀더 풍성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박기석 회장(독고영재)말고는 등장인물 누구도 몰랐던 존재이기에 반전의 묘미도 있었다. 남자 김보통의 성장, 어느새 예쁜 남자가 긴장할 만큼 강인한 멋진 남자로 다가온 그의 존재가 반갑다.
수다 포인트
-마테, 진정한 먹튀를 하려면 시저 샐러드 가지고는 안되지. 약해 약해.
- 한번 식사에 1억이라니. 마테 인물값 제대로 하네.
- 엄마 되더니 모성 연기에 물오른 한채영. 술리 얘기만 나와도 그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글. 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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