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 17회 2013년 12월 4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김탄(이민호)은 김회장한테 은상을 어디로 보냈는지 묻는다. 김회장은 김탄이 은상(박신혜)을 찾는 순간 은상의 인생이 박살이 날 거라 경고한다. 김탄은 은상을 찾아 헤매고 영도(김우빈) 역시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마침내 김탄은 은상이 있는 곳을 알아내지만, 막상 다가가지 못한다. 김탄은 은상의 인생과 미래를 망쳤다고 자책하고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은상을 잃은 김탄은 방황하고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간다.

리뷰
은상이 떠났다. 김탄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걸고 지키고자 했던 은상이 그렇게 김탄의 곁을 떠난다. 김회장은 김탄이 은상을 찾는 순간 은상의 인생을 박살낸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김탄은 은상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효신이 알려준 은상의 출국기록을 통해 은상이 한국에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드디어 김탄은 은상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김탄은 은상의 얼굴을 보고도 다가가지 못한다. 멀리서 지켜보다 돌아선다.

그리고 김원을 만나 아버지와 자신에게서 은상을 지켜 달라고 부탁한다. 김원이 원하는 데로 하겠다고 말이다. 주식도 내놓고 죽을 때까지 안 보고 살아도, 떠나라고 해도 좋다고 말한다. 김탄은 은상의 옆에 있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떠나는 게 지키는 방법이라고 깨닫는다. 이처럼 김탄은 아직 무력하다. 그 무엇도 지키지 못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말이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소년은 그렇게 부서져 버린다.

은상을 잃은 김탄은 망가지기 시작한다. 경찰서를 들락거리고 김원에게 이제 형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가시가 돋힌 말을 내뱉는다. 영도는 그런 김탄을 안타깝게 쳐다보지만 결국 김탄을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은상뿐이다. 이렇게 김탄과 은상의 앞에 수많은 난관을 설정했던 ‘상속자들’은 이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모든 것을 걸고 은상을 지키려고 했던 김탄은 부서졌고 은상은 김탄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앞으로 남은 3회 김탄과 은상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전화하면 친구 같잖아!!” 보나가 말했는데요. 은상을 재워주기까지 했으면서 친구 맞는데 말입니다. 보나만 모르네요.
-김원과 윤 실장 아니 윤 부사장님의 커플 명패 보기 좋네요!! 역시 두 사람의 장르는 로맨스?
-현주와 김원의 사이를 알아차린 효신이 라헬과 보건실에서 딱 마주치는데요. 실연과 사랑이 동시에 찾아오는 걸까요?

글. 김은영(TV 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