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 스틸 이미지.
피어나지 못한 소녀의 꿈을 지키기 위해 1만 명의 제작두레가 함께 만든 기적의 감동실화 ‘또 하나의 약속’이 내년 2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당초 ‘또 하나의 가족’이란 제목으로 알려졌으나 개봉을 앞두고 ‘또 하나의 약속’으로 변경했다. 영화사 측은 한 아버지가 지키고자 한 딸과의 약속에서 시작된 영화의 초심은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 돼 관객에게 다가 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택시기사 한상구(박철민)의 딸 윤미(박희정)가 세계 굴지의 진성 반도체 공장에 들어간 지 2년만에 백혈병에 걸린 이야기를 다룬 작품. 특히 전세계적 언론 보도로 화제가 된, 서울행정법원 제14부가 꽃다운 나이에 불치병에 걸리게 된 고(故) 황유미에 대해 산재 인정 판결을 내린 실화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유가족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화제다.
이 작품은 올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회 매진을 이루는 등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영화 ‘26년’처럼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 국내외 1만 명의 제작두레를 통해 영화제작비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제작과정이 담긴 특별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2007년 3월 6일 피어나지 못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이 묵인한 소녀의 꿈… 이제 찾아주려 합니다’라는 제작진의 의지가 담긴 멘트와 함께 시작되는 이 영상은 제작비를 구하기 위해 거리를 나선 김태윤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는 제작두레의 따뜻한 응원들, 서슴없이 삭발까지 감행한 여배우 박희정의 눈물 등 감동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말리는 골리앗과의 법정싸움에서 승소 판정을 이끈 승리의 드라마 ‘또 하나의 약속’이 어떤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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