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서강준

My name is 서강준. 판타지오의 소속사 부대표님이 지어준 예명이다. 과거 배우 하정우 선배의 담당 매니저 팀장님 이름이랑 같다. 그 분을 만나고 나서 하정우 선배가 잘 되셨다고 하더라. 하정우 선배같은 배우가 되고싶은 것은 당연하다. 본명은? 너무도 유명한 가수와 같은 이.승.환.

나이는 스물 한 살. 1993년생이다. 서프라이즈에서는 딱 중간이다. 유일 형이 24세로 가장 형이고, 막내는 19세 태환이. 공명과 태오가 20세로 같고 나는 스물한살.

서프라이즈라는 팀 이름이 만족스럽냐고? 하하. (후보였던) 오미자보다는 낫지 않나. MBC ‘서프라이즈’에 출연하면 되겠다고? 고정은 힘들겠지만 한 번쯤은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데뷔작으로 ‘방과후 복불복’에 출연한 것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일단 정정화 감독님이 너무나 좋았고,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영화에 대한 애정 때문. 고등학교 때 모델 생활을 2~3년 정도 하기도 했다. 그 때 바빠도 밤에 영화 한 두 편은 꼭 보고 잤다. 매일 그러다보니 영화와 연기에 대한 관심이 절로 생겨나더라. 연기 학원을 들어가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려웠지만, 새로 접하는 연기의 매커니즘이 신기했다. 무엇보다 새로 창조해나간다는 직업이라는 것이 신기하고 와닿았다.

고향은 경기도 안양 옆 군포다. 그러나 고향엔 못 간지 오래됐다. 군포의 얼짱이었냐고?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1년 7개월 정도 말레이시아로 유학갔다가 돌아왔다. 그때 여자 선배, 누나들 여러 명이 나를 보려고 우리 반에 찾아온 적이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잘 생겼다’는 말을 몇 번 듣기는 했다(웃음).

좋아하고 닮고 싶은 배우는 유아인. ‘패션왕’을 특히 재미있게 봤는데, 작품에서 나오는 모습들 너무 좋다. 대사를 할 때도 그렇고 표정이 여유롭다. 그런 여유가 나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는 SBS ‘수상한 가정부’에 출연 중이다. 여유를 가지고 대사를 해야하는데 많이 생각해서 하다보니 쉽게 안되더라. 얼른 유아인 선배처럼 맛깔나게 여유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꿈은 지금 ‘수상한 가정부’에서의 역할은 아직 작으니 조금씩 비중을 키우고 싶다. 언젠가는 주연작품을 하는 것, 그것이 지금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이다.

서프라이즈 유일

My name is 유일. 소속사가 정확하게는 판타지오가 아닌 메이딘(주상욱 등이 소속돼있으며, 판타지오 그룹의 계열사)이다. 메이딘 대표님께서 유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당연히 유일한 사람이 되라는 뜻이 담겼다. 본명은 상일이다.

나이는 스물네살. 서프라이즈 멤버 중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그렇다. 나이순으로 리더 맞다(웃음). 책임감이 아무래도 생기긴 한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한다거나 하는. (옆에서 다른 멤버들은 세탁비를 많이 내는 편이다라며 리더에 대한 미담(?)을 들려줬다)

연습생으로 지낸 시간은 평균 1년 반 정도. 그 시기는 아무 것도 생각않고 무조건 집중하자고 마음 먹었다. 나는 나이가 많으니 군대 문제도 걸려있었지만, 무언가를 이루고 나서 군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멤버들 모두가 다 자기생각도 뚜렷하고 목표도 확실해 리더라고 특별히 나서서 하지 않아도 열심히 잘 해줬다.

생애 첫 영화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와 같이 극장에서 본 ‘타이타닉’. 감명 깊게 봤고, 그때부터 영상매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초등학생 때는 공부를 많이 했고 잘 했는데, 그 일을 계기로 점점 TV에 나오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공부보다) 커졌다.

우연찮게 고2때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인만큼 잘 모르고 어떤 회사와 계약을 한 것이다. 아이돌을 준비하는 회사였고, 연습생 생활을 했다. 하지만 내 꿈은 가수가 아닌 배우였다. 결국 그 회사를 나오고 다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때가 스무살 이었다. 그렇게 회사를 나와 연기 학원을 다녀야했다.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웠다. 그렇게 차츰차츰 배우는 와중에 판타지오의 오디션을 보았고, 서프라이즈가 된 것이다.

학창시절 자랑? 인기는… 남자 고등학교를 다녔기에 사실 잘 몰랐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던 여고의 학생들이 내가 지나갈 때 창문에서 비행기를 던지거나 하는 일은 있었다(웃음). 그때마다 친구들이 짜증을 내기도 했고. 나 역시 여고 앞을 지나갈 땐 의식하게 되더라. 머리를 한 번 더 만진다거나 하는(웃음).

닮고 싶은 배우는 고수 선배다. 드라마 ‘순수의 시대’를 보면서 맑은 눈빛과 거기에서 번지는 슬프 감정들이 좋더라.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 분을 보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김수현 선배도 닮고 싶다. 20대가 갖지 못하는 진중한 연기톤, 슬픈 감정을 표현할 때 가진 느낌들은 따라가고 싶은 부분이다. 김수현 선배가 직접 부른 O.S.T도 여러번 들을 정도로 좋아한다.

서프라이즈 이태환

My name is 이태환. 나만 본명을 그대로 쓴다. 클 태(太) 빛날 환(奐)을 쓴다. 할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이다. (‘이름처럼 빛나고 있는 것 같나요?’라고 웃자 배시시 미소짓는 모습이 영락없는 막내다)

나이는 열아홉살. 서프라이즈 중 가장 어리지만, 아무도 그렇게 봐주지 않는다(웃음). 미성년자냐고? 대학생이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13학번이다.

데뷔작 ‘방과후 복불복’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뮤지컬 장면. 와이어를 장착하고 높은 곳에 매달려 노래를 불러야 했다. 정정화 감독님이 ‘뮤지컬 할 수 있겠어?’라고 물으셨고, 나는 ‘해보겠습니다’라고 단박에 대답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장면인데, 중간중간 애드리브도 있다.

정정화 감독님은 천사다. 그리고 굉장히 젊은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다. 올해 38세이신데 카카오톡을 쓰더라(‘헉! 38세는 카톡쓰면 안되나요?’ 라고 물어보니, 눈을 동그랗게 뜬다) 전화보다 카톡을 선호하시는 모습에서 감독님의 젊은 감각을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늘 존대어를 써서 말씀하신다. ‘자기는?’이라거나 ‘오늘 뭐해요?’라거나(일동 웃음).

열여섯살 때 이미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모델과에 진학했다. 비록 모델과이지만, 연기를 배우는 과정이 있었다. ‘처음에는 왜 내가 연기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점점 하면 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연기 덕분에 소심한 성격도 바뀌었다. 그 와중에 판타지오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학창시절 자랑타임? 모델일을 병행하다보니 학교에 자주 못나가긴 했다. 하지만 쉬는 시간에 누가 찾아오고 그런 일은 있었다. 성적이 좋았고 특히 영어 수학은 1등급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성실하다는 이미지로 기억하더라.

좋아하는 배우는 차승원.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엔터테이너로 활동하시는 것이 멋있다. 그런 면에서는 이승기 선배도 따라가고 싶다. 춤과 노래는 기본이고 연기에 예능MC도 잘 하시지 않나.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싶다. 두 선배가 나의 롤모델이다.

서프라이즈 공명

My name is 공.명. 본명은 김동현인데, 판타지오 부대표님이 제갈공명을 떠올려 지어주신 예명이다. 현명하고 총명한 제갈공명처럼 지혜롭게 잘 해나가라는 의미가 담겼고, 실은 이미지를 고려해서 지은 이름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꿈은 배우가 아닌 태권도 선수였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 다치게 됐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던 어머니가 연기학원을 권유하셨다.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당시에는 ‘배우가 돼야지’라는 마음보다는 부모님한테 더 이상 실망을 시켜드리지 말자는 마음이 컸다. 학원을 빠짐없이 가게됐고, 그러다가 흥미를 가지게 됐다. 이왕 시작한 김에 꼭 배우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직접 오디션을 알아보고 찾아다니게 됐다.

학창시절 자랑? 인기는 별로 없었다. 다만, 누군가가 나를 보러 찾아오거나 선물을 받는다거나 그 정도의 일은 있었다.

처음 연습생 신분이 됐을 때, 조바심과 함께 불안감이 가끔 오기도 햇다.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이더라도 가끔은 정신이 해이해질 때가 있지 않나. 직업 특성상 모 아니면 도 이런 면도 있으니까. 하지만 결국 하고 싶은 일이니까 극복하게 된다.

아이돌이니까 연애금지령도 있냐고? 연습실에 들어오기 앞서 핸드폰은 제출해야한다. 연애 금지령은 없지만, 연애할 시간이 없다. 매일 연습만 하니까 사적인 시간을 가질 시간이 없었다. 정말 새벽 1~2시는 돼야 일정이 끝난다.

나의 우상은 박해일 선배. 박해일 선배가 하는 연기를 보면서 감동받은 적이 여러 번 있다.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런 것 말이다. 나도 박해일 선배처럼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서프라이즈 강태오

My name is 강태오. 본명은 김윤환이다. 원래는 강태풍이라는 예명을 쓰려고 했는데 판타지오 홍보팀의 김민옥 누나가 너무 세다고 태오로 바꿔주셨다. 민옥 누나가 나를 특별히 아끼는 것 같다고? 그렇다. 굉장히 아껴주신다(웃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품었다. 그 때 내 취미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어떤 캐릭터의 특징을 캐치해 흉내내는 것이었다. 장난처럼 시작해 직접 녹화해서 따라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연극부에 들어가 소극장에서 열린 아동복지회 공연 무대에 많이 올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는 자연스레 청소년 영상제작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했다. 꿈과 목표는 그러니까 그때부터 꽤 선명했던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 있었지 물론. 소속사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반대가 엄청났다. 성공할 확률이 적다고 안된다고 하신 것이다. 그렇지만 내 고집은 아무도 못 꺾는다. 결국 판타지오 오디션에 통과했고 그 때부터는 팍팍 지원을 받고 있다.

학창시절에는 인기는 없었지만, 들려오는 소문은 있었다. 고백 받은 적도 많다. 그렇지만 중학교 때 나는 키가 작은 편이었다. (멋있다기보다) 예쁘장하고 귀여운 아이로 유명했다. 누군가 구경하러 오기도 하고(웃음). 기분은 당연히 좋았다.

연습생 기간에 간혹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특히 주변친구들이 ‘넌 언제 무대에 서냐’라고 물어볼 때 말이다. 그렇지만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 무대에 서고 말거야’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다독였다. 고등학교 때 옆 반 친구가 바로 배우 이다윗이다. 그 친구가 영화를 찍고나서 주변에서는 ‘너는 뭐해?’라고 더 많이 물어보더라.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연습했다(웃음). 축하의 마음 한 켠에 오기도 생기고, 그 와중에 내 꿈은 더욱 구체화됐다.

신인배우 아이돌이라는 이름이 많이 낯설겠지만, 우리로서는 그 점이 하나의 강점이 된다. 개인활동을 했다면 혼자 작품에 들어가니 낯선 현장 분위기에 주눅도 들고 긴장을 했겠지만, 친한 멤버들끼리 같은 작품에 들어가서 함께 시작을 하다보니 떨리는 마음도 나눌 수 있었다.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응원도 해줬다. 데뷔 첫 작품을 멤버들과 같이 했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좋았다.

존경하는 배우는 송강호 선배. 자연스러운 매력에 푹 빠졌다. 요즘에는 조정석 선배도 좋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임팩트는 정말 대박. 보기만 해도 해피 바이러스가 풍겨져 나오는 것 같다. 그런 기분 좋은 에너지를 본받고 싶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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