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내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내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내부

지난 6월 CJ CGV가 한국영화 극장부율을 기존 50대50(극장:배급사)에서 45대55로 변경한 데 이어 롯데시네마도 이에 동참했다. 영화계에선 환영할 일이다.

29일 롯데시네마는 한국영화의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극장과 배급사간 부율 변경을 9월 1일 부터 서울 지역 직영관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극장 수익의 일부를 포기하고, 그 만큼의 수익을 영화계로 돌려준다는 취지다.

서울 지역의 롯데시네마는 총 20개. 그 중 직영으로 운영되는 극장은 15개다. 한국영화 부율 조정은 15개 극장만 해당된다. CGV 역시 서울 직영 19개 극장만 적용됐다. 전국으로 확대 여부 역시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전국 확대 여부는 우선 서울 지역에 적용하고,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부율 조정에 앞서 지난 2011년 배급사에게 주는 부금 정산 시기를 영화 종영 후 45일 이내에 지급한다는 기존 관행에서 월 단위 정산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번 부율 조정은 영화계 동반성장의 두 번째 결단인 셈이다.

또 부율 조정과 함께 롯데시네마 예술영화전용관인 아르떼관을 현재 6개관에서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9월에는 신도림, 2014년에는 제2롯데월드에 아르떼관 추가 개관을 확정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번 부율 변경을 통해 영세한 제작사들에게 수익 증대를 보장, 한국영화의 질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배급사와 제작사에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함으로서 배급사와 영화관 간의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CGV, 롯데시네마에 이은 또 다른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인 메가박스는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메가박스 측은 “한국영화든, 외국영화든 아직까지 부율 조정에 관련돼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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