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086790) - 법인세 추징에 따른 영업력 약화 전망. 하반기에는 M&A 관점에서 관심 필요...우리투자증권 - 투자의견 : Hold 유지 - 목표주가 : 54,000원 ● 재정경제부 유권해석으로 하나은행 법인세 추징 가능성 높아짐 재경부는 2002년 하나은행과 서울은행 합병방식이 법인세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역합병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최대 1.6조원(신문보도 기준)의 법인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일단 법인세를 납부한 후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밝히고 있다. 참고로 역합병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1)적자회사가 흑자회사를 합병하고, 2)합병법인의 이름으로 흑자회사 명칭 사용해야 하며, 3)합병 당사자가 특수관계인에 해당되는 등 세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논란의 핵심은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에 우선주를 가지고 있던 예금보험공사가 특수관계인에 해당되는지 여부였는데, 재정경제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특수관계인으로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다. 재경부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추징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법리상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상황적으로 보았을 때 하나은행의 주장에도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동안에는 법인세 추징을 전제로 하나금융을 평가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 법인세 추징에 따른 영업력 약화와 시장지위 약화 등이 주가 상승 제한할 전망 하나금융의 현재 주가는 법인세 추징에 따른 자기자본의 감소(2008년 예상 BPS 기존 47,388원에서 42,101원으로 11.2% 감소)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하나금융 PBR이 1.0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법인세 추징 후 기준). 그러나 법인세 추징에 따른 후유증이 하나금융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Hold를 유지한다. 법인세 추징 규모를 1.6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하나은행 BIS 기본자본비율은 기존 8.2%에서 6.3%로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2008년 신BIS 비율 도입시 기본자본비율이 추가적으로 약 1.0%p(즉 5.3%까지)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은행은 BIS 비율 유지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이 BIS 비율에 부담이 있으면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영업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 같은 영업력 약화로 상위 3사와 하나금융의 격차가 추가로 확대되면서 하나금융의 시장지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 하나금융 M &A 가능성 높아져. 하반기에는 M &A 관점에서 하나금융에 관심 가질 필요 있음 당사는 이번 법인세 추징으로 하나금융 M &A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 지위가 약해진 하나금융 입장에서 MA는 선택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자본력이 약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융이 M &A 주체가 되는 경우 외에도 대등 합병 혹은 하나금융을 객체로 하는 M &A 가능성도 열려진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간 MA를 촉진할 사안으로 국책은행 민영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대통합으로 결정나는 경우, 현재까지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의 M &A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2위 은행으로 밀려나는 국민은행은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시장지위가 불안한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생존의 관점에서 서로의 필요가 일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가능성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가에 반영하기는 시기적으로 빨라 보인다. 그러나 국책은행 민영화의 방향성이 잡힐 가능성이 높은 하반기에는 M &A 관점에서 하나금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