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이사 신아영이 사면 논란에 입장을 전했다.
아나운서 신아영은 4일 "먼저 어떤 말로도 축구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혹시라도 저의 섣부른 언행이 더 큰 상처가 될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시 저는 개인사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처음 협회에서 제안이 왔을 때, 제겐 과분한 직책임을 알면서도, 비경기인이자 오랜 축구팬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직을 수락하였습니다"라며 "하지만 저는 정작 목소리를 내야 했을 때 그러지 못하였고, 지난 며칠 동안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제 무능이 너무나도 창피하고 괴로웠습니다"라고 했다.
신아영은 "죄송합니다. 불참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입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축구팬 여러분께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인이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념하고, 축구계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라는 취지로 우루과이전 직전 승부조작범 48명을 포함해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발표 사흘 만에 재심의를 열고 사면 결정을 철회했다.
한편 신아영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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