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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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나서도 럽스타그램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는 피곤한 일을 겪는다. 열애 중일 땐 사랑의 증표였던 게시물이 흔적으로 남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스타의 연애는 대중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스타들은 SNS로 사랑을 티 내기도 하고, 결별을 암시하기도 한다. 팬들은 스타의 SNS를 통해서 열애와 결별의 증거를 찾아낸다.

최근 결별 소식을 알린 배우 곽시양, 임현주도 SNS 활동으로 열애를 들켰다. 각자 SNS에 커플링을 낀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같은 장소에 있는 사진, 함께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로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애정을 드러내 열애 의심을 받았다. 결국 두사람은 사석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에도 '럽스타그램'을 이어왔다. 곽시양은 3개월 전만 해도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임현주를 언급했다. 그는 "내가 그 친구한테 반하게 된 게 내 친구 중 임성재라는 배우가 있다. 그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지금의 내 여자 친구가 배드민턴 채를 어깨에 둘러메고 축 늘어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귀엽고 당차게 걸어왔다. 그 모습이 나한테 너무 귀여웠다. 거기에 꽂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 연애 1년 만에 두 사람은 결별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일 곽시양 소속사 드로잉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결별한 것이 맞다.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현주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역시 "두 사람이 최근 결별했다. 서로 응원하며 동료로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임현주SNS
사진=임현주SNS
결별 소식이 전해지고 팬들의 시선은 곽시양, 임현주의 '럽스타그램'에 쏠렸다. 두 사람은 서로 언팔로우한 상태이지만 게시물을 두고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곽시양은 임현주와의 추억이 담긴 게시물을 모두 정리했지만 임현주는 그대로 뒀다. 특히 곽시양의 생일 맞아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즐긴 두 사람은 서로를 찍어주는 듯한 사진을 올렸는데, 임현주는 여전히 해당 게시물을 올려둔 상태다.
사진=유정SNS
사진=유정SNS
결별 이후 한쪽이 그대로 '럽스타그램' 흔적을 남겨 시선을 끈 경우는 이번뿐만 아니다. 지난해 9월 공개 열애를 이어오다 1년 만에 결별을 인정한 유정과 이규한 역시 서로 인스타 팔로우는 취소했지만, 유정이 이규한과 함께한 장소에서 서로 찍어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은 남겨둬 화제였다. 이규한은 곧바로 모든 게시글을 지웠다.

'럽스타그램'으로 가장 시끄러웠던 커플은 현아, 던이다. 2018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열애를 이어온 두 사람은 사귈 당시 "헤어지더라도 우리 인스타그램 사진은 지우지 말자"라고 전한 바 있다. 약속대로 이들은 결별 이후에도 함께 했던 사진을 삭제하지 않았다. 다만 현아가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과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예의가 아니라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두사람은 서로의 흔적을 지웠다.

여느 커플처럼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록한 '럽스타그램'은 연예인인 만큼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SNS 게시물을 지우든 안 지우든 개인의 자유지만, 과거 연애 상대를 떠올리게 할 수밖에 없는 '꼬리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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