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6일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끝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을 마쳤다.
비록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은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루과이, 가나 그리고 포르투갈까지,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과정을 거치며 16강에 진출했다. 안면골절 부상을 안고 마스크 투혼을 발휘한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의 아픔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16강 진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온 것.
그리고 그 목표에서 한 발걸음 더 내딛기 위한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상대적으로 지친 체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를 4-1로 끝마쳤다. 특히 브라질은 전반전에만 네 골이나 몰아쳤던 반면, 후반전은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잡고 흐름을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월드컵 첫 데뷔골까지 성공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중계를 맡은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에 앞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후반전에 백승호의 골이 터졌을 때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죠. 이게 대한민국이죠. 세계 최고 골키퍼 알리송도 못 막는 골이다. 저 많은 브라질 수비를 뚫고 해냈다”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1골을 만회하는 선수들의 투지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어 경기장의 90%를 브라질 응원단이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들려오는 ‘대한민국’ 응원 함성에는 “붉은 악마의 응원이 우리가 16강에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고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에는 “미련도 남고 후회도 있을 수 있겠지만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오늘의 경기는 잊고, 이제는 카타르에서 남은 시간을 좀 즐기고 각자 리그에 가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진심 어린 바람을 드러내기도.
그러면서 안정환 해설위원은 “축구는 끝나지 않는다.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면 된다. 저 역시 선수로서 이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브라질 경기의 패배에 아쉬움을 가질 수 있지만, 지금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이 더 필요한 때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만 응원해주시기보다는 평소에 대한민국 축구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MBC 김성주 캐스터,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은 6일 오후 10시 50분부터 모로코와 스페인의 16강 경기를 중계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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