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실종 아동 찾기 센터에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시작됐다. 신고자인 엄마는 다섯 살 된 아들이 백화점 앞 횡단보도에서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종된 후 한 달이나 지나서야 실종 신고를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또한 엄마는 백화점에 가게 된 경로에 대해서도 횡설수설했고, 조사 시간이 길어지자 경기를 일으키며 몇 차례 실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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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형사는 계속해 수사를 이어갔다. 그 사이 집 주인은 이사했고, 새로운 집은 넓은 마당이 완비된 고급 하우스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대략 10명 정도가 동거하는 것으로 추측됐고, 사람들이 관리가 잘 된 큰 개를 업고 산책을 하는 등 기묘한 모습을 보였다.
다시 할머니를 찾았지만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수사팀은 간절함을 다해 할머니의 딸을 설득했다. 딸은 어머니가 지호를 화장해서 강에 뿌렸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충격적 고백을 했다. 결국 할머니는 모든 것을 털어놨다. 지호 엄마와 장 씨가 작은 박스를 갖고 온 뒤 그 안에 있던 숨진 지호를 산에 매장했다는 것. 이들은 시신이 발각될까봐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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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CSI 과학수사팀의 사건도 소개됐다.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80대 할머니가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으로, 독거 노인 가정을 살피던 구청 직원이 확인 차 방문하던 중 발견하게 된 것. 발견 당시 할머니는 베개를 배고, 이불을 덮은 채 누워있었지만 주변에 피가 흥건하고, 목 양 쪽에 칼에 베인 깊은 상처가 있었다. 주변에는 피 묻은 커터칼도 놓여 있었다. 잠든 것처럼 보였지만 위장한 범죄 현장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평소 할머니가 죽고 싶다고 말해왔다는 이웃 진술과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보이며 죽여달라고 부탁도 했다는 단골 식당 사장의 진술 등으로 수사 초반에는 자살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현장의 모든 것은 타살로 향하고 있었다. 커터칼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목 양쪽의 긴 자창은 스스로 냈다고 보기 어려웠다.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신고 전날 어떤 남성이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할머니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해보니 매일 많은 통화를 했던 이가 있었고, CCTV 속 남성과 동일 인물이었다. 번호 명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범죄 기록을 확인했더니 폭행죄, 상해죄, 특수상해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이 사건의 피해자는 사망한 할머니였다. 두 사람은 8년 전부터 만났던 연인 사이였지만 폭행으로 헤어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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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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