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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노> vs <해피투게더>

    <추노> vs <해피투게더>

    6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곽정환 감독의 전작 이 서로 다른 소망을 품고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였다면, 역시 서로 다른 세상을 꿈꾸는 자들의 이야기다. 태하(오지호)는 조선의 개혁을 바랐던 소현세자(강성민)의 유지를 받들려 하고, 업복이(공형진)는 “양반을 싹 다 죽이고 상놈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총을 들며, 대길(장혁)은 “조정이니 정치니” 하는 가진 자들의 세계와 무관한 그저 소박한 안돈을 바랄 뿐이다. 어둡고 진지했던 ...

  •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vs '라디오 스타'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vs '라디오 스타'

    첫회 MBC 수-목 밤 10시 6년 전, 의 이신영(명세빈)은 말했다. “소중한 건 떠나고, 기다리는 건 오지 않고, 바라지 않던 일은 내게 찾아옵니다.” 나이는 두 살 더 먹어 서른넷이 되어버린 2010년의 이신영(박진희)의 상황도 똑같다. 일을 향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오래 된 남자친구는 떠나갔고, 기다리는 새로운 사랑은 오지 않고, 그토록 매달려온 일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건 그 때나...

  • <떴다! 그녀>│떴다! 엠블랙

    <떴다! 그녀>│떴다! 엠블랙

    “아, 삼촌 아니에요, 오빠!” 새침하게 앉아 있던 수정이가 발끈하며 MC들의 말을 가로막는다. 그러자 유일한 '오빠'로 지목된 미르는 앉은 자리에서도 격렬하게 '섹시(하다고 본인이 굳게 믿고 있는)한' 댄스를 추며 수정이의 애정공세에 보답을 한다. 스스로 시크돌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엠블랙만한 순진돌이 또 있을까. ()의 제작진이 펼쳐 놓은 마당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이미지 관리 따위는 잊고서 눈앞의 경쟁에 매진하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P...

  • <공부의 신> vs < PD수첩 >

    <공부의 신> vs < PD수첩 >

    6회 월-화 KBS2 밤 9시 55분 함께 시작한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 20% 중반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을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강석호(김수로)가 선생들에게 학생들도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니 어떻게든 끌고 가야한다고 웅변하지만 그것이 천하대 진학에 당위를 부여해주는지는 의문이고, 감동을 의도한 듯한 배경음악은 촌스럽다. 영어선생 양춘삼(이병준)은 에어로빅 교수법으로 '릴렉스'를 강조하지만 결국 황백현(유승호)과...

  • <지붕 뚫고 하이킥> vs <파스타>

    <지붕 뚫고 하이킥> vs <파스타>

    MBC 오후 7시 45분 세호(이기광)가 귀여니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덕분에 준혁(윤시윤)이 현실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랑을 세호가 연결시켜준다. 물론 소설을 통해서. 그런데 그건 준혁만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세호의 소설 속의 세상은 역시나 이 추구하는 멜로를 위한 또 다른 시공간이었다. 준혁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세호의 소설 속에서 준혁과 세경은 결혼까지 한다. 가정부와 주인집 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어쩌면 인터넷 소설계에서는 흥미로...

  • <우리 결혼 했어요> vs <하땅사>

    <우리 결혼 했어요> vs <하땅사>

    MBC 토 오후 5시 15분 “설마, 정말 이것도 가상으로만 받아들이는 건가?” 케이블TV에서의 가상 연애와 데이트에 대해 “그건 가상이잖아”라고 변명한 조권에게 화를 내면서, 가인이 했다는 생각이다. 가인의 이 고민은 (이하 )가 탄생되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현재의 포맷이 유지되는 한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고민이다. 태생적으로 이 고민에서 한 발 비켜서 있을 수 있었던 김용준-황정음 커플이 하차한 뒤, 지금의 을 지탱하고 있는 '...

  • <지붕 뚫고 하이킥> vs <히어로>

    <지붕 뚫고 하이킥> vs <히어로>

    MBC 오후 7시 45분 SBS 와 의 박영규가 으로 들어왔다. 예전 인기가 순풍에 돛단 시절의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또 박영규의 유치하면서도 뺀질뺀질한 캐릭터는 요즘 전체적으로 차분히 가라앉고 있는 극과 점점 생기가 없어지는(심지어 황정음까지) 캐릭터 사이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게다가 느닷없는 등장으로 김자옥이 좀 더 극적으로 이순재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게 됐으니 나름 거대한 흐름에 작은 족적을 남기고 간 셈이다....

  • <지붕 뚫고 하이킥>│“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지붕 뚫고 하이킥>│“됐고!”만 남기고 떠나간 사람

    “아- 자알- 생겼다” 시종일관 시크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김영기 감독의 입에서 거의 탄성에 가까운 말이 튀어나온다. MBC (이하 )의 수많은 카메오 중 카메오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 냈던 '이나봉' 편에 출연한 '미녀' 이나영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미남'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마성의 미남은 '얼음왕자' 이지훈(최다니엘)의 마음마저 녹여놓았다. 시종일관 '시크한 도시남자'의 콘셉트를 유지하던 최다니엘이 본연의 나이로 돌아와 남동생 같은...

  • '라디오 스타' vs <야생의 운명-5천km의 대장정>

    '라디오 스타' vs <야생의 운명-5천km의 대장정>

    '라디오 스타' MBC 수 밤 11시 5분 김종민, 천명훈, 노유민. 한 때 거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과 특집에 감초로 출연해서 활약했던 이들은, 마치 전역 후 어설프게 사회에 적응해 보려는 복학생들 같은 모습으로 '라디오 스타'를 찾아왔다. 예능계에서는 강산이 두 번은 바뀔 2년여의 시간 동안 이들과 비슷한 캐릭터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던 붐이 입대를 했고, 다시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원조 예능인들이 귀환한 것이다. 마치 선거에라도 출...

  • <파스타> vs <상상더하기>

    <파스타> vs <상상더하기>

    4회 MBC 밤 9시 55분 MBC 의 유경이 처한 상황은 답답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의대생인 아들만 감싸고, 그녀의 직장 상사들은 호시탐탐 그녀를 야단치거나 혹은 해고할 기회를 노린다. 그리고 그런 고난에 대처하는 유경의 태도 역시 답답하다. 반복되는 아버지의 타박에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면서도 관계를 개선할 실마리를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고용 불안과 불합리한 직장 내 처우에 대해서도 그저 처분을 기다릴 뿐이다. 배우의 매력을 걷어 내고...

  • <지붕 뚫고 하이킥> vs <공부의 신>

    <지붕 뚫고 하이킥> vs <공부의 신>

    월-금 MBC 오후 7시 45분 정일우가 정음(황정음)의 첫사랑으로 출연한 에피소드는 벌써 85회를 맞은 에서 가장 성공적인 카메오 출연 에피소드 중 하나일 것이다. 자칫하면 바로 신파로 빠질 수 있는 소재를 히릿의 시선으로 반전시키며 마음을 울렸던 그 때와 마찬가지로, 이나영이 이나봉이 되어 출연한 이번 에피소드는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에 출연한 카메오들은 대개 의 세계에서 옮겨온...

  • <천하무적 토요일> vs <그대 웃어요>

    <천하무적 토요일> vs <그대 웃어요>

    KBS2 저녁 6시 30분 파격적 배팅오더. 마르코가 1번 타자에 3루수를 맡은 이번 천하무적 야구단의 타순에 대해 오더를 짠 이경필 코치도, 허준 캐스터도, 일일 레슨을 맡은 김성한 감독도 파격적이라 말했다. 동호는 드디어 유격수를 맡았고, 김준은 1루수를, 이하늘은 부상당한 이현배 대신 포수를 맡았다. 이것은 2010년 시즌을 위한 새 판짜기다. 팔도 원정 중 실력이 일취월장했다지만 실력이 좋아졌다고 생각될 때 폼이 무너지기 쉬운 게 사회...

  • <추노> vs <택시>

    <추노> vs <택시>

    2회 KBS2 밤 9시 55분 징글징글한 수컷들이다. 대길(장혁)은 시궁창 같은 추노꾼의 생활 속에서도 소중히 지켜온 첫사랑의 기억을 능멸했다는 이유로 '언니'인 지호(성동일)를 죽이려하고, 그렇게 미쳐 날뛰는 동료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군(한정수)은 창을 들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잠시 한솥밥을 먹은 정 때문에 위험에 처한 노비들을 이끌고 훈련원을 탈출한 태하(오지호)지만 그들이 꼿꼿한 무장의 자존심을 건드리자 맹수의 이빨을 드러낸다. 이 피비...

  • <하땅사>│일요일 4시의 하늘이 웃기 전

    <하땅사>│일요일 4시의 하늘이 웃기 전

    “두드림, 들어갑니다.” 코너의 리허설을 알리는 외침이 들리자, 재빨리 김구산 PD가 “아니야. 이제 '네바퀴'야”라고 정정해준다. 그러자 김미려는 “뭐야, 우리 코너 이제 폐지 된 거야?”라고 울분을 토하고, 양희성은 “은근히 사라진 거지”라고 토라진 척을 한다. 이미 이혼녀 장삼란과 그녀의 정신적 지주 양쥴리로 변신한 이들은 새로운 포맷으로 변했을 뿐인 상황 앞에도 특유의 앙탈을 멈추지 않는다. 슬픔을 딛고 분연히 일어난 영기 엄마 이국주는...

  • <추노> vs '무릎 팍 도사'

    <추노> vs '무릎 팍 도사'

    첫 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는 우선 쫓는 자, 대길(장혁)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대길의 추노패가 도망친 노비들을 잡는 장면으로 시작해, 그 주변부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되, 극을 끌어가는 중심 이야기는 우선 대길에게만 집중시킴으로서 자칫 산만하게 흘러갈 수 있는 첫 회를 인상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처음에는 인간만도 못한 잔인하고 독한 추노꾼으로 보였던 대길의 캐릭터 위로, 자신이 잡아왔던 도망 노비들을 다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