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쌤' 김홍식이 코로나 시기 어려워진 생계로 택배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개그맨 김홍식이 출연했다.
김홍식은 2004년 개그 프로그램 '폭소클럽'으로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이다. 그는 왕성히 활동하다 홀연히 방송계에서 사라졌다.
데뷔 전 대구에서 행사 MC 등을 했던 김홍식은 "제가 데뷔하던 2004년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믿었던 후배한테 투자했다가 다 날렸다. 당시 한 3억 원 정도 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폭소클럽'을 하면서 인생이 바뀌고 가정 형편이 바뀌게 됐다. 그전과 똑같은 행사를 가도 전보다 돈을 8~10배 더 주더라. 유명해지고 나니까 일도 안 했는데 선금을 주더라. 그전에 있던 빚도 갚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쌤'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홍식은 "한창 '폭소클럽' 방송할 때가 애들이 10살, 7살 때였다. 집을 이사하고 싶었지만 애들 학교도 옮겨야 하고 여러 문제 때문에 나 혼자 힘들면 되지 하고 기차, 버스 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상주 못 하고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를 불러주는 방송도 줄어들더라"고 털어놓았다.
김홍식은 방송을 떠난 후 강연, 행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으나 코로나 이후 일이 급격히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 김홍식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사람이 무기력해지더라"며 "큰딸이 '아빠, 우리 밤에 택배 배달 일 할래?' 그러더라"며 "딸하고 둘이 밤 10시에 집을 나서서 아침 6시까지 배달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딸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집에 있는 아빠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빠가 점점 일이 없구나' 했다. 내가 뭐라도 해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홍식은 "움츠려 있던 저를 세워서 뛰어다니게, 활동하게 만들어준, 그런 점에서 딸은 제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개그맨 김홍식이 출연했다.
김홍식은 2004년 개그 프로그램 '폭소클럽'으로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이다. 그는 왕성히 활동하다 홀연히 방송계에서 사라졌다.
데뷔 전 대구에서 행사 MC 등을 했던 김홍식은 "제가 데뷔하던 2004년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믿었던 후배한테 투자했다가 다 날렸다. 당시 한 3억 원 정도 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폭소클럽'을 하면서 인생이 바뀌고 가정 형편이 바뀌게 됐다. 그전과 똑같은 행사를 가도 전보다 돈을 8~10배 더 주더라. 유명해지고 나니까 일도 안 했는데 선금을 주더라. 그전에 있던 빚도 갚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쌤'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홍식은 "한창 '폭소클럽' 방송할 때가 애들이 10살, 7살 때였다. 집을 이사하고 싶었지만 애들 학교도 옮겨야 하고 여러 문제 때문에 나 혼자 힘들면 되지 하고 기차, 버스 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상주 못 하고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를 불러주는 방송도 줄어들더라"고 털어놓았다.
김홍식은 방송을 떠난 후 강연, 행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으나 코로나 이후 일이 급격히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 김홍식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사람이 무기력해지더라"며 "큰딸이 '아빠, 우리 밤에 택배 배달 일 할래?' 그러더라"며 "딸하고 둘이 밤 10시에 집을 나서서 아침 6시까지 배달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딸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집에 있는 아빠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빠가 점점 일이 없구나' 했다. 내가 뭐라도 해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홍식은 "움츠려 있던 저를 세워서 뛰어다니게, 활동하게 만들어준, 그런 점에서 딸은 제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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