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여름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있지만’ 특집으로 꾸며진 ‘밤의 공원’ 마지막회 첫 번째 게스트는 ‘히든카드’ 크라잉넛이었다. “마지막회가 최정훈, 관객에게 즐거운 시간과 무대가 됐으면 좋지 않겠는가”라며 ‘좋지 아니한가’를 선곡한 크라잉넛은 ‘말 달리자’, ‘룩셈부르크’, ‘밤이 깊었네’로 떼창을 유발하며 시작부터 흥을 높였다. 이어 카더가든이 불러 화제가 된 ‘명동콜링’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예능 대세’, ‘발라드를 사랑하는 모델’ 주우재가 ‘밤의 공원’ 두 번째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성시경의 ‘희재’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낸 주우재는 노래를 마치자마자 다리가 풀려 쓰러져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잔나비를 먼저 알아본 ‘찐팬’으로, ‘희재’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성시경 노래 중 가장 건드려서는 안되는 곡인데, 평생 다시 여기는 못 나올 것 같아서 선곡했다”고 말했다.
주우재는 물론, ‘밤의 공원’과 인연이 깊은 박재정도 깜짝 등장했다.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이어 ‘밤의 공원’까지, 최다 출연 기록을 작성한 박재정은 “‘밤의 공원’ 출연 후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불러주신다”라고 밝혔다. 주우재와 최정훈은 박재정의 인기 지분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묘한 경쟁심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고, 주우재와 박재정은 ‘주우재정’을 결성해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 듀엣으로 귀호강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 배우 한지민이 ‘밤의 공원’ 세 번째 게스트로 등장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LOVE’를 최정훈과 함께 부르며 달콤한 케미스트리를 보인 한지민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유희열과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무대를 펼친 걸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영상 1위’로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더 시즌즈’에서 모든 연주를 맡은 정마에와 쿵치타치가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 무대로 아련한 감성을 선사한 가운데 ‘밤의 공원’의 마지막을 장식할 게스트는 잔나비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고 6년 뒤, 자신의 이름을 건 음악 토크쇼 MC가 된 최정훈은 ‘투게더’, ‘뜨거운 여름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나의 기쁨, 나의 노래’, ‘전설’, ‘밤의 공원’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은 앙코르곡 ‘슬픔이여 안녕’ 때 ‘추억할 ‘금’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오늘을 펼쳐볼게요’라는 슬로건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최정훈은 “더욱 많은 뮤지션들이 ‘더 시즌즈’를 통해 여러분들 품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서툰 MC였지만 긴장해주시고, 웃어주셔서 관객 여러분들과 저는 환상의 콤비였다고 생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새롭게 ‘더 시즌즈’를 이끌어갈 MC로 AKMU(악동뮤지션)가 등장, ‘악뮤의 오날오밤’이 오는 9월 1일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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